프로농구 6개 팀, 시즌 후 감독 계약 만료…재계약 가능성은
6개 팀 중 5개 팀이 중·하위권에서 6강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6개 팀이 2019-2020시즌을 마친 뒤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난다.
공교롭게도 20일 현재 1위를 달리는 원주 DB 이상범(51) 감독을 제외한 5개 팀은 중·하위권인 6, 7, 8, 9, 10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53) 감독과 7위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57) 감독, 8위 서울 삼성 이상민(48) 감독, 9위 창원 LG 현주엽(45) 감독이 계약 만료 대상자들이다.
10위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57) 감독은 1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물러났다.
따라서 이번 시즌 결과에 따라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사령탑의 면면이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일단 1위를 질주하는 DB 이상범 감독은 재계약이 유력하다. 부임 첫해인 2017-2018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고, 2018-2019시즌에도 김주성 은퇴 등의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다.
또 추일승 감독의 사퇴로 김병철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오리온은 다음 시즌 김병철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할 가능성이 크다.
1997년 오리온 창단 멤버인 김병철 감독대행은 등 번호 10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을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이후 플레잉코치와 유소년 코치, 코치를 거쳐 감독대행까지 맡는 등 구단 역사를 함께 한 '살아있는 오리온의 전설'이다.
DB와 오리온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단은 현재 6∼9위를 달리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감독은 재계약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안정적인 쪽은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다.
유재학 감독은 2004년부터, 유도훈 감독은 2009년부터 각각 해당 팀의 지휘봉을 잡아 구단과 신뢰 관계가 남다른 데다 성적도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설령 6강에 들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경질 가능성은 작다.
'스타 사령탑'인 이상민 감독과 현주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과 LG는 조금 더 변수가 있는 편이다.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은 이상민 감독은 이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계약 기간 3년 내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할 경우 재계약 명분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6강 티켓을 획득해야 재계약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현주엽 감독은 부임 첫해에 9위였고 지난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도 9위에 머물고 있지만 김종규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DB로 옮겼고 김시래, 조성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자주 비웠다는 점은 재계약 고려 요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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