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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그] ‘오늘은 아버지로’ 복싱 女대표 장한곤 감독 “아들 태빈이, 더 독해지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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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화) 16:48

                           

[D리그] ‘오늘은 아버지로’ 복싱 女대표 장한곤 감독 “아들 태빈이, 더 독해지길”



[점프볼=수원/강현지 기자] 복싱 여자 국가대표 장한곤 감독이 농구장을 찾았다.

 

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 낯익은 얼굴이 경기장을 찾았다.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국가대표팀을 이끈 장한곤 감독. 하지만 이날은 감독이 아니라 학부모 입장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장 감독은 서울 SK의 루키, 장태빈의 부친이다.

 

장태빈은 지난달 26일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SK에 뽑혀 현재 D-리그부터 출전 중이다. 정규리그는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12월은 선수들의 휴식기 기간이다. 훈련이 없어 아들의 경기를 보러 찾아왔다”고 웃은 장 감독은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 아들에게 “프로선수가 됐으니 더 독해져야 한다.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린 건데 앞으로 어떻게 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장태빈은 어린 시절 복싱보다는 농구에 더 재능이 있었다고. 장 감독은 “당시 배재고 농구부 부장이 내 친구였는데, 태빈이가 농구를 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송림초에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어렸을 때 태빈이와 (박)준영이, (신)민철이를 림에 올려 스파링을 시켜본 적이 있는데, 민철이는 복싱을 하면 잘할 것 같았는데, 태빈이랑 준영이는 아니었다”고 아들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다.

 

종목 특성상 복싱과 농구가 전혀 다르기도 하지만, 시작 시기 역시 다르다는 것이 장 감독의 말이다. “복싱은 농구보다 늦게 시작한다. 중학교 때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나 같은 경우도 고등학교 때 시작했다”라고 말한 장 감독. 그렇다면 농구 스텝을 위해 아들에게 복싱을 알려준 것은 없을까. 서울 삼성 이관희도 비시즌에 스텝 연습을 위해 복싱장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어 장 감독에게 물어봤다.

 

하지만 장태빈은 손을 가로저었다고 한다. 장 감독은 “복싱 역시 스텝이 중요해서 알려줬더니, 어렸을 땐 말을 듣지 않았고, 지금은 같이 있을 시간이 없다(웃음). 이번 비시즌에 기회가 된다면 알려줘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태빈은 이날 11분 15초간 뛰며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남영 코치는 “아직 (장)태빈이가 학사 일정 때문에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보니 좀 더 경기 체력을 길러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격려했다. SK는 69-68로 승리, D리그 5연패에서 탈출했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04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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