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강현지 기자] “동현이가 꼭 좋은 선수가 됐으면 했는데, 우리 팀에 와서 잘해줘서 기특하네요.” 막판 SK의 쐐기포를 박은 김우겸(32, 196cm)이 자신의 득점을 어시스트 해 준 신인 우동현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서울 SK는 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69-68로 승리했다. SK로서는 D리그 5연패 탈출, DB는 2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박빙이었다. 최성모가 29초를 남겨두고 68-67, 역전에 성공했지만, 우동현이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받아 김우겸이 중거리슛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은 SK가 됐다. 우동현이 20득점 3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우겸도 12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연패 탈출을 어시스트했다.
경기를 마친 김우겸은 “D리그, 정규리그 모두 연패 중인데, D리그부터 연패를 끊어야 정규리그 연패 탈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다 같이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막판 한 차례 콤비플레이를 펼친 우동현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내가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봐왔던 선수다. 고향이 같은 부산이라 모교에 농구를 하겠다며 왔는데, ‘좋은 선수가 됐으면’했는데, 같은 팀이 됐다. 그게 동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인가 그랬다”라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공격에서는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신인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앞으로 쭉 보였으면 한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그 또한 팀내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리그에서 10분 남짓(11분 24초) 출전 시간을 부여받는 김우겸은 1.9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포워드라인에서 식스맨으로 활약 중이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정규리그 출전 욕심보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부분에 내 몫을 다하는 것이 먼저다. D리그에서는 지금처럼 편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D리그에서는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욕심을 내고 이기려고 하다 보니 실수하는 부분도 많다. 이 부분을 앞으로는 줄여나가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전했다.
SK는 오는 6일부터 정규리그 3라운드를 재개한다. 인천에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 이후 10일에는 현대모비스와 D리그 일정을 계속 이어간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04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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