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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신한은행 김단비, 복귀만이 연패 탈출의 해답 아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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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화) 15:04

                           

외로운 신한은행 김단비, 복귀만이 연패 탈출의 해답 아니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의 공백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현재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승 8패라는 아쉬운 성적 속에 반전의 기미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 김단비의 부재다.

김단비는 지난 11월 24일 삼성생명 전에서 1분여 만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남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김단비 부상 이후, 신한은행은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7경기 출전해 평균 14.6득점 6.1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한 에이스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물론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존재유무를 떠나 연패를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는 등 구심점 역할을 해줄 김단비의 부재를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경기당 13.7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리그 최다 기록을 내고 있다. 김단비가 부상을 호소한 삼성생명 전에선 무려 27개의 실책을 범하며 WKBL 출범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을 냈다(1위는 29개를 범한 2013-2014시즌 KEB하나은행).

외로운 신한은행 김단비, 복귀만이 연패 탈출의 해답 아니다

김단비가 정상적으로 뛴 6경기에선 11.1개였던 실책이 공백 후, 19.0개로 상승했다. 김규희와 이경은이 최근 정상 컨디션으로 나서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신한은행을 지켜온 김단비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부족했다.

신한은행은 위기의 순간, 선수들을 독려하고 하나로 뭉치게 할 리더가 없다. 지난 OK저축은행과의 경기 역시 승패를 가른 건 마지막 경기 집중력의 차이였다. 김단비가 코트에 서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건 가정일 뿐, 현실은 접전 패였다.

김단비의 예상 복귀전은 오는 8일 KEB하나은행 전이다. 아직 꼬리뼈 부근 근육 통증을 안고 있지만,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신한은행에 있어 희소식이다. 물론 확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김단비의 복귀만이 해답이 될 수는 없다. 시즌 초반처럼 김단비에게 의존하는 모습만 또 보인다면 연패 탈출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김단비가 해 줄 수는 없다. 김단비의 부재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낸 김아름과 윤미지의 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은과 곽주영 등 베테랑들의 지원 사격 역시 절실하다.

한 가지 희망적인 건 결과와는 상관없이 선수들의 주인 의식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김단비만 바라봤던 어린 선수들은 림을 보고 달려들었고, 곽주영과 이경은 역시 팀내 리더 역할을 나눠 힘을 보탰다. 자신타 먼로 역시 100% 만족할 순 없지만, 코트 밸런스는 잡아주고 있다. 김단비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오는 5일 김단비 없는 4번째 경기를 맞이한다. 상대는 강아정과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KB스타즈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윤희곤 기자)



  2018-12-0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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