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과 뉴질랜드가 호주에 이어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가 이제 단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개최국 중국은 물론 호주가 첫 티켓을 가져간 데 이어 한국과 뉴질랜드 역시 뒤처지지 않았다.
먼저 한국은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88-67로 완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57-49로 앞선 한국은 4쿼터 들어, 특유의 압박 수비와 몰아치기를 통해 요르단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정현이 19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라건아 역시 13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진출권을 가져왔다. 아직 2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미 8승을 선점하며 승패와 관계없이 진출을 이뤄냈다.
같은 조에 속한 뉴질랜드도 5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루며 단골손님임을 증명했다. 요르단과 시리아를 맞아 철저히 압도하며 아시아 레벨이 아님을 또 한 번 드러냈다.
호주와 함께 뉴질랜드까지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오세아니아 소속 국가가 순수 아시아 국가보다 한 수 위에 있음을 재차 증명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한국이 순수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는 것. 힘든 2라운드가 될 거라고 예상됐지만,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어내며 값진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F조는 혼전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절대강자 호주를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반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빛난 건 바로 일본.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핵심 멤버가 대거 빠졌음에도 호주와 함께 2연승을 거둔 유이한 팀이다.
일본은 카타르, 카자흐스탄을 맞아 각각 85-47, 86-70으로 쉬운 승리를 거뒀다. 가장 큰 수확은 유망주 정도로 평가되던 바바 유다이의 약진. 여기에 닉 파지카스의 성공적인 복귀까지 이어지면서 5번째 월드컵 진출을 눈앞에 뒀다. 2라운드 4전 무패. 일본의 현재 분위기는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메드 하다디, 사마드 니카 바라미가 빠진 이란은 2%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호주에 당한 대패는 물론, 필리핀 전에서의 부진은 세대교체 실패에 대한 의심을 낳았다. 3쿼터까지 끌려간 이란은 3점슛 난조(3/16)와 유능한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인해 차·포 빠진 필리핀에 고전했다.
뉴 에이스로 불린 잠시디는 건재했다.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26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78-70 승리를 차지했다. 야크첼리 역시 2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4쿼터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호주 전 폭력 사태의 여파가 컸을까. 필리핀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의 징계는 어느 정도 풀린 상황이다. 캘빈 아부에바와 로저 포고이는 여전히 출전이 불가하지만, 에이스 제이슨 윌리엄이 복귀하면서 희망을 되찾았다. 그러나 접전 끝 2연패로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필리핀은 현재 5승 5패로 4위에 올라 있다. 3위 일본과는 단 1게임차.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후, 일본이 자멸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F조 최약체 카타르와 카자흐스탄을 만나며 2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지난 맞대결에선 70-56으로 크게 꺾은 바 있다. 물론 파지카스와 하치무라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음 경기가 최약체 카타르인 만큼, 이란을 꺾는다면 사실상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는 것과 같다.
▲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2라운드 예선 결과
11월 29~30일
E조
뉴질랜드 95-69 요르단
한국 84-71 레바논
중국 101-52 시리아
F조
호주 76-47 이란
일본 85-47 카타르
카자흐스탄 92-88 필리핀
12월 2~3일
E조
뉴질랜드 97-74 시리아
한국 88-67 요르단
중국 72-52 레바논
F조
호주 110-59 카타르
일본 86-70 카자흐스탄
이란 78-70 필리핀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FIBA 제공
2018-12-04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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