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삼성생명의 주장 배혜윤(29, 183cm)이 팀원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배혜윤은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5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중심축의 몫을 다해냈다. 덕분에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던 삼성생명도 82-64로 여유 있게 승리하며 단독 3위를 탈환했다.
이날 배혜윤이 올린 15득점은 팀 내 최다였다. 그를 포함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삼성생명은 고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배혜윤은 “하루만 쉬고 나서는 경기라 힘들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승수를 쌓아야하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과도 이기자는 얘기를 많이 했고, 이 부분이 좋은 결과가 나온 원동력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다 득점은 물론 32분 31초로 가장 많은 시간까지 소화한 배혜윤. 그는 경기를 되돌아보며 “사실 힘들기도 했다. 오늘 (양)인영이가 밸런스가 조금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힘든 티를 내면 인영이가 벤치에서 부담을 느끼고 미안해할까봐 뛰면서 속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뛰었다”며 언니의 듬직함을 드러냈다.
배혜윤은 개인적으로도 지난 경기 패배의 타격이 컸을 법도 했다. KB스타즈와의 직전 경기에서 한 점을 앞서도 공격 시간이 여유로웠음에도 슛을 시도하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먼저 체력에 있어서는 “이기고 하루를 쉬면 또 경기가 할 만하다. 지면 더 영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역전패의 순간을 돌아보며 “거의 다 잡은 경기였는데 너무 아깝게 졌다. 내 실수로 인해 승리가 넘어가서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죄송했다. 다들 그 한 경기를 열심히 이기려고 뛴 건데 나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게 돼서 팀에게 미안한 생각이 정말 컸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처음부터 더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다시 이날 경기에 시선을 옮긴 그는 더블더블의 기록에도 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다며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배혜윤의 이날 경기 야투율은 35.3%(6/17). 그는 “초반에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꽂혀있었다. 그러다보니 골밑슛을 시도했는데 들어갔다고 생각한 것도 튕겨 나오더라. 당황스러웠다. 너무 쉬운 찬스를 많이 놓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혜윤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 3점슛 비중에 대해 “지금은 인사이드에 더 치중하고 있다. 3점슛을 쏘려면 어쨌든 내가 밖으로 점점 나가야하고, 또 패스를 기다려야하는데, (김)보미언니까지 오면서 외곽포를 쏠 수 있는 사람은 많아졌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인사이드에서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고 있다”고 달라진 자신을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03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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