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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인생경기 펼친 한채진 “다 같이 즐겁게 농구했으면 좋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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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토) 20:25

                           

[투데이★] 인생경기 펼친 한채진 “다 같이 즐겁게 농구했으면 좋겠다”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긴 한채진(34, 174cm)이 밝아진 팀 분위기에 미소를 지었다.

한채진은 1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26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OK저축은행도 70-67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한채진은 “경기 전에 감독님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경기이고, 2라운드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선수들끼리도 잘해보자고, 이기자고 했는데 이전 경기까지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인지 더 열심히 뛴 것 같다. 그래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채진이 성공시킨 6개의 3점슛은 성공률이 100%라 더욱 빛났다. 또한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우면서 의미 있는 경기를 펼쳤다. “인생경기를 했다”며 환히 웃은 한채진은 “100% 성공률인지는 몰랐다. 얼떨떨하다. 경기 전에도 (정)선화가 기를 줬다. 정은순 선생님도 안 들어가도 많이 쏘라고 하셔서, 오늘은 마음먹고 자신 있게 쏘려했다”고 맹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 들어 한 채진은 안혜지가 벤치에 있을 때 포인트가드의 역할도 도맡고 있다. 더욱이 이날은 한 식구였던 이경은과의 매치업까지 이뤄졌던 상황. 경기를 돌아본 그는 “솔직히 막기 까다로운 선수다. 워낙 능력이 되는 선수이지 않나. 우리 상대로 만나면 봐줄 수는 없겠지만 신한은행에서도 늘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또한 “사실 농구를 하면서 가드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래도 내가 (안)혜지의 부담을 덜어주려 능력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한다. 볼을 뺏기더라도 내가 뺏기는 게 낫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이 기가 죽지 않을 거다. 이런 마음으로 최대한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서른 넘어서 안 해보던 역할을 하려니 어색하긴 하다(웃음)”고 덧붙였다.

비시즌 부상 재활을 거쳐 OK저축은행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는 한채진.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에 그도 연신 미소를 지었다. “내가 뛰는 시간이 어떻든 지금은 다 같이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다들 비시즌을 통해 좋아진 모습들이 보인다. 선수들이 스스로도 해야 할 것을 잘 한다.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만 내가 조금 잡아주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채진은 “감독님도 어린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많이 주문하신다. 아직 어려서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팀 자체가 대화가 많이 늘고 선후배 상관없이 장난도 많이 치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믿음을 표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 한필상 기자



  2018-11-1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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