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2년 만의 코리안투어 출전…'PGA 신인왕'의 샷 보여줄까
10일부터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수민, 대상·상금왕 석권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초의 아시아 국적 신인왕 임성재(21)가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선다.
임성재는 10∼13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34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2018-2019시즌 신인으로 유일하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오르는 등 PGA 투어에서 꾸준한 기량을 뽐낸 임성재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달 막을 올린 2019-2020시즌에서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성재가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는 미국 무대에 뛰어들기 전으로, 이후 급성장해 PGA 투어에 안착한 임성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컨디션, 샷 감각 모두 좋아서 저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한참 어린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펼쳐 저력을 과시한 '탱크' 최경주(49)의 기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경주는 대회 호스트 역할을 겸했던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라운드 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매서운 샷 감각을 발휘하며 공동 3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에 나선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2017∼2018년 출전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던 최경주는 "이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대회를 통해 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애초 시즌 최종전으로 예정됐던 투어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가 확보되지 못하면서 개최가 무산돼 올해 코리안투어는 이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등 각 부문 수상자가 모두 이 대회에서 가려진다.
눈에 띄는 선수는 이수민(26)이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이수민은 상금 4억3천634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도 3천490점으로 2위에 올라 문경준(37·3천526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수민은 "지난주 우승으로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샷과 퍼트 감각이 괜찮은 만큼 마지막 대회 선전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며 2주 연속 우승과 개인 타이틀 획득의 의지를 불태웠다.
상금 2위(3억9천697만원), 제네시스 포인트 3위(3천444점)인 함정우(25),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상금 5위인 이태희(35) 등도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다음 주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과 내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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