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올림픽 메달을 향해' 전웅태, 개인전 짜릿한 역전 우승
선두에 42초 뒤진 채 복합경기 시작…탁월한 사격, 육상 실력으로 극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전웅태(24·광주광역시청)가 제100회 전국체전 근대5종 개인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전웅태는 국내에서 치른 모의고사를 훌륭하게 치렀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전웅태는 7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체대에서 끝난 근대5종 남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1천465점을 얻어 우승했다. 그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웅태는 마지막 종목인 복합경기(사격과 육상을 번갈아서 하는 경기)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1천451점을 얻은 대표팀 동료이자 절친한 선배인 정진화(30·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제쳤다.
3위는 1천446점을 받은 김우철(한국체대)이 차지했다.
전웅태는 6일 치른 수영과 펜싱에서 539점을 얻어 두 종목 합계 2위에 올랐다.
복합경기에 워낙 강한 터라 전웅태는 "승마만 잘 넘기면 여유 있게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7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승마에서 마지막 장애물을 앞두고 말이 장애물 통과를 '거부'해 감점을 당했다.
결국 전웅태는 3개 종목 중간 순위 11위로 밀렸다.
복합경기는 앞선 3종목의 성적에 따라 '차등'을 두고 출발한다. 중간 순위 11위였던 전웅태는 중간 1위 송강진(국군체육부대)보다 42초 늦게 출발했다. 정진화보다도 12초 늦게 출발해 부담이 컸다.
그러나 전웅태는 첫 사격을 마친 후 4위로 올라섰고, 달리기로 격차를 더 좁혔다. 세 번째 사격을 마친 뒤에는 선두로 나섰고, 이후 2위권과 격차를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뒤 만난 전웅태는 "역시 근대5종은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어제(6일) 두 종목 합계 2위로 마쳐서 오늘 '무난하게 금메달을 딸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승마에서 실수를 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했다.
승마에서 실수는 했지만, 자신감은 줄지 않았다. 그는 "레이저런(복합경기)은 자신 있는 부문이다. 나를 믿고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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