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아스토리의 추모를 위해 이탈리아 대표팀 모든 경기에서 검은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아스토리의 추모를 위해 3월 열릴 대표팀 경기에서 검은 완장을 착용하겠다고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에 앞서 1분여 동안 아스토리를 추모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A팀은 물론이고 여자 대표팀 그리고 연령별 대표팀까지 3월 열릴 경기에서 모두 검은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다.
이미 이탈리아 17세 이하 여자 대표팀의 경우 노르웨이와의 맞대결에서 검은 완장은 물론 경기 전 아스토리를 추모했고, 여자 성인 대표팀의 경우 핀란드와의 키프로스컵에서 아스토리를 추모할 방침이다. 성인 대표팀 역시 3월 A매치 일정을 통해 아스토리를 추모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스토리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탈리아의 어린 소년들 그리고 소녀들 역시 그의 추모 행렬에 합류할 방침이다.
아스토리는 지난 4일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투숙했던 호텔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평소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아스토리는 누구보다 가장 먼저 일어나서 카페테리아에 모습을 드러냈고, 동료들을 향해 따뜻한 웃음을 지어줬던 진정한 리더였다. 그러한 그의 사망에 이탈리아는 물론 축구계 역시 애도를 표하고 있다.
현재 아스토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우디네세 경찰 당국에 따르면 아스토리는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 탓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토리의 시신은 우디네세 소재 병원에 안치됐으며, 오는 6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위해 부검에 나설 전망이다. 이탈리하 현지 경찰들은 혹시 모를 타살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지만,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 측은 형식적인 절차라고 밝힌 상황.
아스토리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에 사망 이틀 째인 이탈리아는 여전히 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와 함께했던 동료는 물론이고, 평소 아스토리와 남다른 친분을 보여줬던 대리인 클라우디오 비고리토의 경우 "사실을 믿기가 힘들다. 모든 게 무너진 기분이다. 아스토리는 내게 아들과 같은 선수다. 밀란 유소년팀 시절부터 그와 함께 일을 했고, 매년 그리고 매 시즌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봤기에 너무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피오렌티나의 사포나라는 "왜 그 날 아스토리는 우리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을까? 왜 침실에서 나와 평소처럼 오렌지 주스를 마시지 않았을까? 누가 아침에 환한 미소를 보여주면서 카페테리아에서 우리를 반겨줄까?"라며 아스토리의 빈자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주장 아스토리가 플로렌스(피오렌티나 연고지)로 돌아오길 바란다. 우리는 아스토리와의 재계약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고 아스토리가 매일 우리에게 가져다준 것들을 여전히 안고 있다"며 평소 팀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던 주장 아스토리의 사망 소식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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