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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 김학범의 소신 있는 1등주의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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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월) 15:52

                           

“감독은 성적으로 말한다”, 김학범의 소신 있는 1등주의



 



김학범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외쳤다. 결과만이 지도자의 노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소신은 확고했다



 



[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U-23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학범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외친 것은 1등, 그리고 금메달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임소위원회의 회의 끝에 U-23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지 5일 만이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대표팀 코치 이후 무려 22년 만에 각급 대표팀에서 일하게 된 김학범 감독은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김판곤 위원장이 시스템에 근거해 선발했다. 잘 발전되면 공정하고 평등하게 감독이 선발될 것이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일해 그 시스템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이 다양한 분석과 근거, 수 차례 회의를 통해 선발한 ‘시스템 인사’의 1호 주인공이다. 



 



그가 책임감으로 증명해야 할 첫번째 과제는 아시안게임이다. 전임 김봉길 감독도 아시안게임까지 임기가 주어졌지만 지난 1월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의 부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김학범 감독은 실망감을 환희로 바꿔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지만 힘들고 두렵다고 피할 생각은 없다.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이고 결단코 승리로 만들어 보답드릴 것을 약속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아시아 대회 정도는 우승을 기본으로 전제하는 게 국민들과 팬들의 정서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그런 정서도 일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메달을 딸 가능성과 자신이 없다면 도전이란 표현을 쓰기도 어려울 것이다. 스포츠는 1등을 해야 한다”라며 1등주의를 강조했다. 공부는 2등을 해도 차석이라고 하지만 스포츠에서 준우승은 의미가 사실상 없다는 표현도 했다. 무엇보다 감독이 자신감을 가져야 선수들도 자신 있게 동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닷새 동안 선수 파악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여정에서 가장 난제로 꼽은 것은 제한된 소집 시간이다. 훈련을 위해 선수를 소집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 3월 있을 A매치 주간에는 평가전도 잡기 어렵다. 국내 팀과의 연습 경기로 대체할 예정이다. 월드컵 소집 기간, 그리고 대회를 앞둔 소집 기간 정도가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다. 그나마도 K리그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 



 



그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고 있다. 설령 뛰어도 포지션이 편중돼 있다. 그 간극이 좁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23세 이하 대표팀이지만 19세까지 폭 넓게 선수를 검토하며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를 뽑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U-23 대표팀의 운영 철학은 잘하던 것을 더 살리고, 수비 조직을 비롯한 문제점을 고쳐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짧은 준비 시간에서 실리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 동시에 크게는 A대표팀에 갈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그들이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임을 잊지 않았다. 



 



김학범과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 스스로 아시안게임 후 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받겠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물어본 질문에 “지도자는 성적으로 평가받는다. 올림픽이 보장됐다고 해도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내 스스로가 그만두는 거다. 그런 자신이 없으면 감독직에 도전 안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평가가 두렵지 않다. 이보다 더 악조건이라고 해도 다 이겨낼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도전은 문제 안 된다. 평가 해라. 그 부분은 내 도전의 걸림돌이 아니라고 봤다”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새로운 U-23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서도 정보를 줬다. 기존의 코칭스태프 중 김은중 코치가 남고, 이민성 전 창춘 야타이 코치, 차상광 축구협회 전임 골키퍼 코치가 합류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소집되는 U-23 대표팀은 국내에서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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