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송민규의 포항 사랑…"국내 이적할 팀은 상무뿐"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의 '라이징 스타' 송민규(21)가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를 향한 애정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송민규는 24일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소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이 '상대 선수 중 경계 대상 1호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자 느닷없이 송민규의 이름을 언급한 것.
김 감독은 경계 대상 선수로는 이청용(울산)을 꼽으면서 "그리고 송민규 선수가 빨리 입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무 살을 갓 넘은 송민규가 어서 입대해 군 팀인 상주의 전력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김 감독의 가벼운 욕심이 담긴 농담이었다.
송민규는 소속팀 포항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는 '정공법'으로 난국을 돌파했다.
그는 "국내로 이적할 곳은 상주 상무 하나뿐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른 시일 안에 김 감독님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활짝 웃으며 답했다.
입대하지 않는 이상 국내 무대에서는 오직 포항, 한 팀에서만 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포항 팬들이 미소지을 법한 답변이다.
충주 험멜 유스팀에서 성장한 송민규는 충주가 해체되자 입단 테스트를 거쳐 포항에 입단,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포항 유스 출신은 아니지만, 포항이 키운 선수나 마찬가지다.
송민규는 올 시즌 포항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는 등 기량이 부쩍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는 한 번도 뽑히지 못했으나 지금은 올림픽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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