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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스 "행운을 빌게요" vs 김도훈 "행운 잘 받겠습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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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목)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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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0.09.24 (목) 16:07

                           
모라이스 "행운을 빌게요" vs 김도훈 "행운 잘 받겠습니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웃음 뒤 신경전'


김도훈 "김보경 안나왔으면"…모라이스 "김태환 안나왔으면"


 


모라이스 행운을 빌게요 vs 김도훈 행운 잘 받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빌겠습니다"(모라이스 전북 감독), "잘 받겠습니다. 행운을!"(김도훈 울산 감독)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왕좌를 놓고 막판 경쟁을 앞둔 선두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과 추격자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뼈 있는' 덕담을 나누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6일부터 시작하는 K리그1 파이널A에 나서는 울산, 전북,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대구FC, 광주FC 등 6개 구단 사령탑들은 24일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파이널A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최종 5경기를 앞둔 출사표를 내놨다.


 


화상으로 만난 사령탑들은 환하게 웃었지만 우승은 물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향한 각자의 희망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비대면 미디어데이'의 시선은 역시 우승을 다투는 김도훈 울산 감독과 모라이스 전북 감독에게 쏠렸다.


 


울산(승점 50)과 전북(48점)은 승점 2점 차로 파이널A를 시작한다. 두 팀은 10월 25일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6라운드 경기가 사실상 우승의 향방을 가를 '결승전'이나 다름없을 전망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1위가 계속 유지되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비장한 표정을 짓자 모라이스 감독은 웃음을 지으며 "마지막 5경기를 축제라고 생각하며 즐기겠다"고 여유롭게 화답했다.


 


전북과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2패를 떠안은 울산의 상황에 대해선 "파이널A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목표가 뚜렷하다. 어제 FA컵 준결승을 통해 컨디션이 올라온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홍철과 이청용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파이널A에 나서는 각오를 '우리는 하나'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울산전 각오를 묻자 "아직 다른 팀과 경기도 남아있다. 울산전은 고민을 해봐야 하겠지만 선수들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모라이스 행운을 빌게요 vs 김도훈 행운 잘 받겠습니다


 


 


두 감독에게 '서로에게 덕담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뼈 있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모라이스 감독이 먼저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빌겠습니다!"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하자, 김 감독은 "잘 받겠습니다. 행운을!"이라고 응수했다.


 


더불어 맞대결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울산에서 뛰었던 '중원 사령관' 김보경(전북)을 꼽았고, 모라이스 감독은 '파이팅 넘치는 오른쪽 풀백' 김태환(울산)을 지목했다.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진 3~6위 사령탑들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욕심을 냈다.


 


특히 울산과 전북이 나란히 FA컵 결승에 진출한 덕에 이번 시즌 파이널A 5위까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돌아간다.


 


5위로 파이널A를 시작하는 대구의 이병근 감독은 "시즌 초반 파이널A에 포함을 목표로 했는데 1차로 달성을 했다"라며 "최종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다.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3위인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시즌 막판까지 3위를 지키고 싶다"라며 "득점은 울산(45골)에 이어 41골로 2위다. 순위로 1위를 가기는 어렵지만 득점에서는 반드시 이번 시즌 1위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특히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는 "사실 올해 울산과 전북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다. 어느 팀을 이기고 싶다기보다 두 팀 상대로 모두 승점을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극적으로 6위에 올라 파이널A에 합류한의 광주의 박진섭 감독은 "6위도 좋은 기록이고 감사하다. 하지만 목표는 더 높으면 좋다. 5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은연중에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드러냈다.


 


 


모라이스 행운을 빌게요 vs 김도훈 행운 잘 받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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