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세르히오 아구에로(29, 맨체스터시티. 이하 맨시티)는 ‘원톱’ 자리를 보장해주면 골로 보답하는 공격수다.
전반기에 가브리엘 제수스(22)와 번갈아 선발 출전할 때와 제수스 부상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 중인 요즈음 활약은 180도 다르다.
제수스가 부상한 지난해 12월 31일 이전 15경기에서 12골(페널티 3),이후 7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9골(페널티 1)을 몰아쳤다.
물오른 득점력을 바탕으로 1월20일 뉴캐슬, 2월10일 레스터시티와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올 시즌 득점한 리그 13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하는 공식을 이어가는 한편, 해리 케인(토트넘)의 3연속 득점왕 도전을 저지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레스터전 4득점 포함 21골을 기록하며 같은 날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한 케인(23골)을 2골차로 추격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는 동률. 아구에로의 가세로 남은 시즌 삼파전이 펼쳐질 거로 보인다.
아구에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높다. 최다인 26골을 기록한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든부트를 차지했었다.
2월19일 전후로 제수스가 돌아오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밖에 없을 듯하다.
전술상으론 전방 압박이 좋고 많이 뛰어주는 제수스가 낫지만, 레스터전에서 드러났듯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겨다주는 아구에로를 벤치에 앉혀둘 수만은 없는 노릇일 테니.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기에 아구에로에게 충분한 출전시간을 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한 감정을 표출하며 “그의 미래는 전적으로 그에게 달렸다”고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지금은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돼버린 듯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