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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역전' 수원 이임생 감독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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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수) 23:28

                           


'극적 역전' 수원 이임생 감독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화성 FC 김학철 감독 "좋은 꿈 꾸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



'극적 역전' 수원 이임생 감독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수원=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을 이끈 이임생 감독은 화성 FC와 4강전이 사령탑으로서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에서 화성을 3-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0-1로 졌던 수원은 합계스코어 3-1로 '뒤집기' 성공하며 결승에 올랐다.

포항과 더불어 FA컵 최다우승(4회) 기록을 보유 중인 수원은 역대 최초의 5번째 우승에 한고비만을 남겨뒀다.

이임생 감독은 "1차전 패배로 부담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노력과 땀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K3리그 팀인 화성과 경기를 하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며 "빗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꼭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돼서 다행"이라고 했다.

장대비 속에서도 그라운드 옆에 선 채 비를 맞으며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던 이 감독은 골이 들어가자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내색은 안 했지만, 스스로 이번 경기에서 진다면 마지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전부터 FA컵에 대한 결과는 내가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 소속의 대전 코레일. 코레일은 4강에서 상주 상무를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코레일이 상대라는 소식은 들었다"면서도 "아직 경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당장은 FC서울과의 다음 리그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극적 역전' 수원 이임생 감독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세미프로리그인 K3 소속 팀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른 화성의 '돌풍'은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8강에서 K리그1 팀인 경남 FC를 꺾고 수원과 만난 화성은 1차전에서도 1-0으로 수원을 잡으며 이변을 연이어 연출했다.

화성의 김학철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좋은 꿈을 꾼 것 같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부터 승리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강조했다"며 "1차전에는 운이 좋게 잘 풀렸는데 2차전에서는 힘이 모자랐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후반까지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화성은 연장 전반 9분 조영진이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화성은 결국 수원의 '파상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염기훈에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는 했지만, 부상자도 있고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며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K3리그가 많이 부족하지만, 꿈과 경쟁력이 있는 선수도 많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을 계속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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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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