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오 16호골' 울산, 폭우 속 강원 꺾고 32일 만에 선두 탈환
주니오-김인성 연속골로 2-0 승리…주니오는 득점 공동 선두
전북-경남, 폭우로 경기 취소…3일 오후 4시 30라운드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태풍 '미탁'의 영향 속에 치러진 수중전에서 강원FC를 제물 삼아 한 달여 만에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울산은 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주니오의 선제골과 김인성의 추가 골 등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으로 시즌 20승 9무 3패(승점 69)를 기록해 이날 경남 전이 폭우로 취소된 전북(승점 66)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울산의 선두 탈환은 8월 31일 이후 32일 만이다.
울산의 골잡이 주니오는 시즌 16호 골로 타가트(수원)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반면 5위 강원은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에 빠져 4위로 올라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주니오를 원톱에 세우고 2선에 신진호, 이근호, 이동경을 배치해 안방 승리를 노렸다.
원정길에 오른 강원은 김현욱, 이현식, 최치원을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지난달 22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취소됐던 경기가 열렸지만 이날도 태풍 미탁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폭우 탓에 우중 혈투가 펼쳐졌다.
울산의 신진호는 경기 초반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 중 오른쪽 발을 다쳐 전반 6분 김보경으로 교체됐다.
울산의 우세 예상과 달리 강한 투지로 나선 강원의 공세가 매서웠다.
강원은 전반 11분 최치원의 중거리포와 23분 김현욱의 슈팅으로 울산의 문전을 위협했다.
수세에 몰렸던 울산이 전반 중반 이후 거세 반격을 펼쳤다.
울산은 전반 31분 주니오의 패스를 받아 이동경이 상대 위험지역에서 왼발로 슈팅했지만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울산 박용우의 중거리 슛도 이광연의 방어벽을 뚫지 못했다.
울산이 후반 들어 마침내 강원의 골문을 열어젖혔고, 주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주니오는 후반 3분 김보경이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을 선언했다.
김보경의 정교한 패스와 주니오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선제골이었다.
0-1로 끌려가던 강원은 후반 19분 김현욱 대신 베테랑 정조국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정조국이 후반 25분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이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인성의 추가 골로 앞서갔다.
김인성은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지역을 돌파한 주니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울산은 강원의 막판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울산의 주니오는 1골 1도움으로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안방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같은 시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북과 경남FC의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동반하는 바람에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3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