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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골든글러브, 일본으로 보내야…서운하네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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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1 (금) 17:47

                           


"로하스 골든글러브, 일본으로 보내야…서운하네요"

김강 코치 "일본 넘어 MLB 가길"…미국행 노리는 김하성·나성범도 수상



로하스 골든글러브, 일본으로 보내야…서운하네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일본으로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골든글러브 시상식 자리에서 드러냈다.

김강 kt 코치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수상자로 선정된 로하스를 대신해 시상대에 섰다.

앞서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로하스는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90.4%라는 높은 지지율로 외야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로하스는 트로피를 직접 받지 못했다. kt의 첫 가을야구인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나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다시 kt 연고지인 수원으로 돌아올 수도 없게 됐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kt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로하스를 아쉽게 일본으로 보내야 해서 마음이 서운하다. 이강철 감독님과 이숭용 단장님을 비롯한 선수들은 로하스를 한 명의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진심으로 식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하스가 꿈을 향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갈 때까지, 일본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로하스를 지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로하스처럼 해외로 떠났거나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대거 상을 받았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 중인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은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을 만큼 국내 최고 유격수로 입지를 다진 김하성은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한 번 받았으니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었는데, 3년 동안 지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메이저리그 투수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식사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김하성은 "메뉴는 소고기였다"며 류현진이 돈을 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 중인 나성범(31·NC 다이노스)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는 놓쳤지만,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나성범은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무릎 부상 회복을 위한 일정 등 개인 일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리 수상자로 나선 NC 박민우(27)는 "저도 이 상을 다음에 받을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건전한 스포츠 정신'으로 모범을 보인 나성범에 대해서 "재미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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