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사냥꾼' 오재일을 향한 두산의 기대…'3년 전 PO처럼'
2017년 NC와 플레이오프서 홈런 5개 등 타율 0.600, 12타점 활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오재일(34)을 한국시리즈(KS)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오재일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9타수 2안타, kt wiz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NC전 오재일'을 믿는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S 미디어데이에서 "오재일이 살아나면 시너지 효과로 타선의 나머지 선수들도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5일 고척돔 훈련이 끝난 뒤에도 "NC전에는 강하니까"라며 오재일의 반등을 기대했다.
오재일은 오래전부터 'NC전에 강한 타자'로 통한다. '공룡(NC 다이노스)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NC를 상대로 개인 통산 타율 0.308, 24홈런, 77타점을 올렸다.
NC전 홈런은 최정(SK 와이번스·31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29개), 나지완(KIA 타이거즈·25개)에 이은 4위다.
타점은 최형우(KIA·93개), 최정(83개) 다음인 3위다.
올해도 오재일은 NC를 상대로 타율 0.322, 2홈런, 9타점으로 잘 쳤다.
NC와 치른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복이 있었다.
2015년 PO에서 NC와 만난 오재일은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16년 KS에서는 17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그러나 2017년 PO에서 15타수 9안타(타율 0.600), 5홈런, 12타점을 올리며 NC 투수들에게 공포심을 안겼다.
김태형 감독도 2017년 PO에서 보여준 오재일의 화력을 기억하고 있다.
올 시즌 오재일은 NC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에게 9타수 4안타로 강했다.
KS 1차전 선발인 드루 루친스키를 상대로는 9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다소 고전했다.
구창모에게는 2타수 무안타, 송명기에게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오재일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NC 투수는 좌완 불펜 임정호다. 오재일은 임정호에게 6타수 1안타로 밀렸다.
두산은 PO에서 마운드의 힘과 수비로 kt를 눌렀다. KS에서는 타자들의 반등이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은 특히 2019년 KS 최우수선수이자 2020년 주장 오재일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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