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의 걱정 "두산 좌타 라인·완벽한 플렉센"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를 앞둔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은 상대 좌타라인과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특히 경계한다.
두산 타선은 kt wiz와의 플레이오프(PO) 4경기에서 타율 0.213으로 고전했다.
두산의 강점인 좌타라인은 김재환만 16타수 6안타(타율 0.375)로 활약했을 뿐, 오재일(15타수 1안타), 호세 페르난데스(17타수 2안타), 오재원(8타수 1안타), 정수빈(14타수 2안타) 등은 침묵했다.
그러나 이동욱 감독은 "두산 타자들은 언제든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두산 투수 중에서는 플렉센이 가장 두려운 상대다.
플렉센은 정규시즌 NC전에서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의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 감독은 "플렉센이 정말 좋아진 뒤에는 우리와 만나지 않았다. 지금은 빠른 공 구종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수준급 변화구까지 던진다. 플렉센은 현재 가장 좋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NC는 5월과 6월, 9월에 한 차례씩 플렉센과 만났다.
9월까지 평균자책점이 3.81이었던 플렉센은 10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5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선발 등판 2번, 구원 등판 1번)에서는 16⅓이닝 동안 2실점(평균자책점 1.10) 했다. 삼진은 24개나 잡았다.
이동욱 감독은 구체적인 비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플렉센을 극복하지 못하면 KS에서 이기기 힘들다. 대비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두산 좌타라인은 '좌완 불펜'을 활용해 막을 생각이다.
1순위는 임정호다.
임정호는 올해 두산전에 10차례 등판해 10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1실점(평균자책점 0.90)으로 역투했다.
특히 두산 좌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페르난데스는 7타수 1안타, 오재일은 6타수 1안타, 김재환은 5타수 1안타로 임정호에게 막혔다. 최주환은 4타수 무안타, 박세혁은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 감독은 손정욱과 김영규도 두산 좌타 라인을 막을 좌완 불펜으로 꼽았다.
그는 "KS에서 활용할 좌완 불펜은 임정호, 손정욱, 김영규다. 정규시즌에는 임정호가 가장 큰 역할을 했는데, KS에서는 좌완 불펜 3명을 어떻게 활용할지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 NC는 올해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과 NC 선수들은 창단 첫 KS 우승까지 꿈꾼다.
이 감독은 "두산은 6년 연속 KS에 오른 강팀이다. 상대가 강하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를 꺾을 비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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