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인' 반즈의 다짐 "득점권에서 장타로 타점 올릴게요"(종합)
18일 첫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9일에는 중견수로 출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가 '장타'와 '타점'을 화두에 올렸다.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반즈는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장타로 타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과 팬들이 바라는 '반즈'의 모습이다.
반즈는 18일 잠실 LG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19일에는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반즈가 자가 격리를 마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1경기만 뛰고 1군에 올라왔다.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적응을 잘하더라"라며 "경기를 오랫동안 치르지 못하면 빠른 공 대처가 어려운데, 반즈는 빠른 공 대응이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반즈는 2일 입국해 곧바로 자가 격리를 했고, 16일 격리에서 해제된 뒤 곧바로 2군 선수단에 합류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18일 KBO리그 1군 무대 데뷔전에서 2루타를 쳤다.
반즈는 "16년 동안 프로 선수로 뛰었다. 언제든 투수의 공을 칠 준비가 돼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는 백업 선수였지만, 최근 2년 동안은 마이너리그에서 매 시즌 120경기 이상을 치렀다. 항상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좋은 리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즈는 "3년 전부터 KBO리그에 오고 싶었다"며 "이번에 한화에서 영입 제의가 왔을 때 무척 기뻤다"고 했다.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하면서도 KBO리그 경기를 세밀하게 봤다. 한화 선수단의 세리머니도 숙지해, 18일 첫 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엄지를 들기도 했다.
반즈는 "내가 안타를 쳤을 때 동료들이 반겨줘서 좋았다.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친 기분이었다"며 웃었다.
KBO리그는 최근 3개 구단에서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그 중 반즈가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섰다.
애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은 자가 격리 중이고, 타일러 화이트(SK 와이번스)는 입국을 준비 중이다.
반즈는 "러셀과 화이트 모두 좋은 타자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사랑은 내가 가장 깊을 것이다"라며 "나는 할아버지께 야구를 배웠다. 할아버지가 작고한 뒤 야구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좋은 경기력으로 한화 구단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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