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대포·불펜 총동원…키움, 준PO 4차전 승리 요인
박병호, 준PO 역대 최다 8홈런·16타점 신기록
키움, 투수 10명 투입해 역대 PS 최다 투수 등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의 주요 키워드는 박병호(33)의 화력과 키움 불펜진의 힘이었다.
박병호는 준PO 역대 최다 통산 홈런, 타점 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는 빛나는 조연이 여럿 있었다. 키움은 준PO 4차전에만 무려 투수 10명을 동원했다.
키움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PO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박병호의 배트에서 빛이 났다.
박병호는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15㎞짜리 커브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의 준PO 개인 통산 8번째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013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로 준PO를 치렀다. 올해 준PO에서는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준PO 역대 최다 홈런 1위는 이범호(전 KIA 타이거즈·7개)에서 박병호로 바뀌었다.
박병호는 내친김에 준PO 타점 1위에도 올랐다.
박병호는 8회 2사 1, 3루에서 송은범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박병호의 준PO 16번째 타점이었다. 박병호는 15타점의 이호준 NC 다이노스 코치를 2위로 밀어냈다.
박병호는 이번 시리즈에서 16타수 6안타(타율 0.375), 3홈런, 6타점을 올려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날 장정석 키움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뒤, 불펜을 총동원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김성민(⅓이닝), 안우진(2이닝), 양현(⅔이닝), 윤영삼(0이닝), 한현희(1이닝), 이영준(1이닝), 김동준(⅓이닝), 조상우(1⅔이닝)에 이어 마무리 오주원(1이닝)까지 끊임없이 투수 교체가 이루어졌다.
오주원은 이날 키움의 10번째 투수였다.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9명의 투수를 내보낸 사례는 10차례 있었다.
투수 10명을 채운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키움의 불펜 총동원은 준PO를 마감하는 승리로 이어졌다. 충분히 효과적인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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