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성욱, "꾸역꾸역 많이 먹겠다" 다짐한 이유는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새집' 창원NC파크로 이사 오면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겪는 변화 중 하나는 넓어진 외야다.
기존 마산구장의 중앙 펜스 거리는 116m였는데, 창원NC파크 중앙 펜스 최대 거리는 123m다.
외야수들의 수비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그중에서도 중견수의 역할이 커졌다. 김성욱(26)의 임무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첫 시범경기에 나서기 전 "중견수는 김성욱이다.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중견수니 주로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김성욱에게 믿음을 보냈다.
김성욱은 "창원NC파크는 마산구장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중앙 수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원에 섰을 때 김성욱이 느끼는 책임감은 더욱 크다.
김성욱은 "확실히 마산구장보다 뒤에서 뛰어야 하는 공간이 크더라"라고 평했다.
게다가 창원NC파크 외야는 담장이 다이아몬드처럼 각진 부채꼴 모양이다. 공이 왼쪽 담장, 오른쪽 담장에 맞으면 가운데로 튀어나오기 쉽다.
김성욱은 "공이 펜스에 맞으면 다 가운데로 온다. 많이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공을 놓치면 NC는 자칫 상대 팀에 장타를 허용할 수 있다.
김성욱은 "많이 먹으려고 한다. 안 들어가도 꾸역꾸역 먹겠다. '이걸 먹어야 한 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먹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범경기에서 NC는 좌익수 권희동, 중견수 김성욱, 우익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로 구성된 외야진을 선보이고 있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지난 12일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스윙하다가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재활에 들어가면서 베탄코트가 투입됐다.
나성범은 타선에서도 중심 타자이기 때문에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김성욱은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저는 제 것만 하겠다"며 "그 형(나성범)은 너무 크니까, 저는 제 몫만 하면 되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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