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강서브 비결은 공 미끄럼 태우기? "올 시즌 생긴 버릇"
(안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25·크로아티아)가 서브에 탄력을 받았다.
레오는 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벌인 홈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6개를 포함해 31득점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는 19일 우리카드 전에서는 서브에이스 9개를 터트리며 35득점을 기록했다.
레오는 "요즘 토스나 서브를 때릴 때 느낌이 편하고 좋다. 범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고 좋다"며 "이런 리듬이라면 서브에이스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트라이아웃에서도 서브를 무기로 내세워 좋은 인상을 심어준 레오는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레오는 지난해 10월 V리그 데뷔와 함께 OK저축은행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1라운드 후반 종아리를 다쳐 한 달의 공백을 남겼다.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레오는 최근 서브 강점을 다시 내세운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오는 "지금과 같은 자신감과 리듬이 있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서브에이스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오는 서브를 넣기 전에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특유의 동작이 있다.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 '미끄럼틀' 같은 모양을 만들고, 공을 위에서 아래로 굴리는 행동이다.
레오는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 공을 높게 띄운 뒤 상대 코트를 향해 위력적인 서브를 때린다.
레오는 "이번 시즌부터 시작한 행동이다. 왜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비시즌 때 공을 굴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루틴이다"라고 설명하며 웃었다.
레오는 서브에이스 목표를 따로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서브에이스 숫자보다는 팀이 '봄 배구'를 하도록 힘을 보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OK저축은행은 승점 37위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39)과는 2점 차, 선두 우리카드(승점 47)와는 10점 차다.
레오는 "우리는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다른 것보다는 내가 좀 더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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