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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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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목) 06:24

                           


[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10일 KB-우리은행 맞대결로 2020-2021시즌 5개월여 대장정 시작

코로나19로 외인 없는 시즌…박지수 보유한 KB 절대 강세 전망



[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아산 우리은행 경기로 내년 3월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국민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다.

'양강'의 대결로 시작하는 새 시즌 정규리그는 6개 팀당 30경기씩 총 6라운드로 내년 2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시즌까지 상위 3개 팀이 치르던 포스트시즌은 이번 시즌부터 4개 팀 체제로 확대됐다.

1-4위 팀 간 대결이 새롭게 도입된 플레이오프는 2021년 2월 27일부터 3전 2승제로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끼리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2021년 3월 7일부터 열린다. 5차전까지 가면 내년 3월 15일 챔피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3주 동안은 리그를 쉰다. 이 기간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청주에서 퓨처스리그가 진행된다.

올스타전은 2021년 1월 10일(장소 미정) 개최된다.



[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를 중단했다가 끝내 재개하지 못하고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중 처음으로 종료를 선언했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개막 이후 우승팀을 정하지 못하고 도중에 종료된 것도 처음이었다.

올 시즌도 코로나19 탓에 일단 무관중 경기로 개막을 맞는다.

6개 팀 사령탑 모두 지난 시즌 그대로인 가운데 올 시즌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보내는 시즌은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가 없다 보니 올 시즌은 '토종 빅맨'을 보유한 팀이 득세할 전망이다.

인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골 밑이 박지수(KB·196㎝)와 배혜윤(삼성생명·183㎝)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당장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뛴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골 밑에 버틴 KB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8-2019시즌에 우리은행을 제치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B는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리그가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우리은행에 이은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시즌 연속 리그 최장신 선수에 이름을 올린 박지수를 앞세워 2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린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개막을 앞두고 선수 전원, 팬,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KB는 모두 우승 후보 영순위로 지목됐다.

6개 구단 선수 94명 중 45명(47.9%), 팬 투표 응답자 299명 중 98명(32.8%), 미디어 관계자 35명 중 20명(57.1%)이 KB의 우승을 점쳤다.



[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안덕수 KB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부담도 되지만, 박지수뿐 아니라 기량이 좋아진 선수들이 있고 또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면서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B의 대항마로는 우리은행을 내세울 수 있다.

센터 자원이 한 명도 없어 해마다 이 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메워온 우리은행에는 쉽지 않은 시즌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KB가 통합우승하기 전인 2017-2018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이 그래도 KB의 독주를 견제할 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혜진과 재계약한 데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정은, 프로 무대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박지현 등의 조화에 위성우 감독의 지략까지 더해지면 여전히 만만찮은 상대라는 것이다.



[여자농구개막] ① '박지수 있는' KB, '빅맨 없는' 우리은행이 막아설까



4강 후보로는 KB, 우리은행과 함께 부천 하나원큐, 용인 삼성생명이 거론된다.

하나은행에서 농구단 이름을 바꾼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으나 시즌 조기 종료로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WKBL을 대표하는 슈터 강이슬이 건재하고, FA 시장에서 장신 포워드 양인영(184㎝)을 영입해 골 밑도 보강하며 첫 '봄 농구'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시즌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삼성생명도 배혜윤, 김한별의 노련미에 윤예빈, 이민지 등의 성장세를 엮은 신구 및 내외곽의 짜임새로 명예회복을 벼른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되는 부산 BNK와 신한은행도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창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위 다미리스 단타스와 도움 1위 안혜지의 힘으로 5위를 차지한 BNK는 올 시즌에는 진안-안혜지 콤비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신한은행은 센터 김연희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높이가 낮아졌으나 한채진, 김단비, 이경은 등 베테랑들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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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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