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SK 우동현(22, 175.6cm)이 D-리그 무대에서 1차적인 합격점을 받았다.
2018 KBL 국내 신인선수들이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 SK, DB, KCC에 뽑힌 신인들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에 출전하며 프로의 맛을 먼저 봤다.
그중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서울 SK 우동현. 지난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그는 20분 45초간 뛰며 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학무대에서 ‘공격력’하나 만큼은 합격점을 받은 그였지만, 처음이었던 만큼 형들과의 호흡은 부족했다. 슛 시도 자체가 적었다. 야투 성공률은 25%(1/4).
하지만 다음 경기서부터 우동현은 ‘역시나’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지난 30일 DB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2월 첫 주에 진행된 백투백 경기에서는 KCC(3일)를 상대로 17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다시 DB(4일)를 만나서는 20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일 우동현의 활약으로 SK는 D-리그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쿼터까지 득점은 10득점. 1점차(48-49)로 뒤지며 시작한 4쿼터에서 우동현은 무려 10점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4쿼터 야투 성공률은 75%(3/4).
경기를 마친 우동현은 만족스러움보다 아쉬움에 활약이라는 단어를 손사래 쳤다.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은 듯했다. “첫 경기에서는 소극적으로 임해 마음이 불편했는데, 주변에서 신경 쓰지 말라며 자신감을 북돋워 주셨다. 자신감을 되찾은 건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재밌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우동현의 말이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보완할 점이 더 많다. 명지대 시절에는 에이스와 해결사 역할을 주로 해냈지만, 지금은 더 좋은 찬스를 살펴봐야 하고, 일단 매치 상대들이 그보다 크기 때문에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허남영 코치로부터 2대2 플레이를 할 때 넓게 플레이를 하라는 조언도 받았다.
대학리그와 프로무대를 비교하며 “경기 무게감이 다르다. 형들이 수비할 때 힘이 좋고, 타이트하기 때문에 대학 시절보다 훨씬 힘들다”고 웃어 보인 우동현은 현재 양지체육관에서 자발적인 야간 훈련에도 한창이다.
허 코치 역시 “명지대 조성원 감독이 운동밖에 모른다고 하더라. 일단 우리 팀 스타일을 알려주고 있는데, 1차대회가 끝나고 2차대회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좀 더 꼼꼼하게 맞춰보려고 한다. 지금은 형들의 좋은 장점들을 배워 빨리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동현의 어깨를 토닥였다.
비록 D리그 무대긴 하지만, 출발이 좋다. 4경기 평균 기록은 12.8득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 과연 우동현의 이러한 활약이 정규리그 데뷔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SK는 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로 3라운드 시작을 알린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05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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