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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농구] 유럽농구의 ‘라이징 스타’란 무엇인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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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화) 20:26

                           

[유럽농구] 유럽농구의 ‘라이징 스타’란 무엇인가?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유럽프로농구가 주관하는 최고권위대회인 유로리그와 유로컵에서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라는 시상 항목이 있다.

단어 그대로 한 시즌 동안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22세 이하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유로리그는 2004-2005시즌부터, 유로컵은 2008-2009시즌부터 이 상을 주었다. 신인상과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 신인상이 일생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면 이 상은 나이에 걸리지 않는 이상, 연속으로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사실 토너먼트 같은 긴장감이 감도는 유로리그, 유로컵은 1승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보다 출장 시간에 있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이런 여건에서도 베테랑들과 출전시간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승리하는 영건들이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NBA에서 만나는 유럽 유망주들 대부분은 라이징 스타 수상자 출신들이다.

특히, 유로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라이징 스타를 수상했던 선수들은 모두 NBA에 왔다.

+ 유로리그 2년 연속 수상자들 +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새크라멘토 킹스) :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니콜라 미로티치(뉴올리언스 펠리컨스) :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 2016-2017시즌, 2017-2018시즌

[유럽농구] 유럽농구의 ‘라이징 스타’란 무엇인가?

이 중 돈치치는 이 상이 만들어진 후 처음으로 10대의 나이에 2년 연속 상을 품은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 외에도 리키 루비오(유타 재즈‧2009-2010시즌), 다닐로 갈리나리(LA 클리퍼스‧2007-2008시즌), 알레스 아브리네스(OKC 썬더‧2015-2016시즌) 등도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 수상자들이다. 또 이미 NBA를 떠나긴 했지만, 안드레아 바르냐니, 루디 페르난데스,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도 ‘슈퍼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유로리그보다는 한 단계 아래라 평가받지만, 유로컵도 라이징 스타 수상자들은 대부분 빅 리그로 진출했다. 요나스 발렌슈나스(토론토 랩터스‧2011-2012시즌),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 닉스‧2014-2015시즌)를 보면 어렸을 때부터 가능성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유로컵 수상자였던 자난 무사는 현재 NBA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고 있다. 

그렇다면 새 시즌 라이징 스타 후보는 누가 있을까. 일단 올 시즌은 돈치치 같은 거물은 없다. 그렇지만 머지않아 빅 리그에서 이름을 듣게 될 만한 선수들은 있다.

[유럽농구] 유럽농구의 ‘라이징 스타’란 무엇인가?

1997년생 요르고스 파파야니스(218cm, C)는 그리스 강호 파나시나이코스 소속의 빅맨이다. 이미 NBA 한 번 거쳤고, NBA에서는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진 못했지만 유럽에선 꽤 괜찮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파파야니스와 함께 산티아고 유스타(201cm, G/F)도 돋보이는 유망주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고 있는 그는 1997년생으로 스페인 대표팀에 몸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층이 워낙 두껍다보니 출전기회가 자주 주어지진 않고 있지만, 잠재력 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돌파에 강점을 보이는 유스타는 돈치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U18) 팀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이들이 있을 시기,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은 2015년 스페인 주니어 선수권과 유럽 주니어 팀들의 유로리그인 아디다스 넥스트 제네레이션 토너먼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 외에 리투아니아리그(LKL) 명문팀, 잘기리스 소속으로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진 1997년생 로리나스 비루티스(216cm, C), 이스라엘 리그(BSL)의  마카비 텔아비브 소속의 1998년생 요벨 주스만(200cm, G)도 라이징 스타 후보에 이름을 올릴만한 이들이다.

+요벨 주스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Ixr1Idqn4pg

그런가 하면 유로컵 라이징 스타(정규시즌 7라운드 기준)의 경우에는 유로리그에 비해 팀에서 중용되고 있는 젊은 인재들이 훨씬 많다. 

[유럽농구] 유럽농구의 ‘라이징 스타’란 무엇인가?

세르비아 프로팀 파르티잔의 슈터, 바냐 마린코비치(201cm, G)가 대표적이다. 세르비아 국적의 1997년생 선수로, 운동능력이 좋은 슈터다. 현재 유로컵 8경기에서 31분 40초씩을 소화하며 평균 14.3득점을 기록 중이다. 10월 31일, 투르크 텔레콤 앙카라와 맞붙었던 유로컵 5라운드 경기에서는 36분 16초간 3점슛 4개 포함, 28득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NBA 팀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난 4월에는 LA 클리퍼스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직접 보기도 했다. 2019년에는 NBA 드래프트 자동 대상자가 되기에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생 리투아니아 유망주, 데비다스 시르비디스(202cm, G)도 눈이 가는 재목이다. 현재 리투아니라 리그 소속, 리타스 빌뉴스에서 뛰고 있으며 올해 5월에 열린 아디다스 넥스트 제네레이션 토너먼트에서 우승과 MVP를 거머쥐었다. 유로컵에서는 7경기에 출장하여 경기당 16분 19초를 뛰며 평균 6.3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 1부 리그(Pro A)의 촉망받는 유망주 두 명도 소개한다. 1997년생 아민 노우아(202cm, C)와 2000년생 세쿠 둠부야(205cm, F)가 그 주인공들.

노우아는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마무리 기술이 좋은 선수다. 샬럿 호네츠의 가드, 토니 파커(188cm, G)가 회장으로 있는 아스벨 소속으로, 올 시즌 유로컵 4경기에서는 11.6득점 4.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둠부야는 현재 2019년 NBA 드래프트를 예상하는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로터리 지명 선수로 내다보고 있다. 리모주 CSP 소속의 둠부야는 기복이 있기는 하나, 10대 선수치고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코트에서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둠부야는 유로컵 7경기에서 단 14분 53초를 뛰고도 6.1점을 넣으며 시간 대비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유로리그 제공 



  2018-12-04   이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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