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강현지 기자]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데, 좀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우동현의 맹활약을 지켜본 허남영 코치의 말이다.
서울 SK는 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D-리그 1차대회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69-68로 승리했다. D-리그 5연패 탈출의 주역은 루키 우동현. 20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우동현은 지난 달 26일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서울 SK에 뽑힌 신예다. KBL 규정상 정규리그는 3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지만, D-리그는 즉시 투입이 가능하게 했다. 지난 28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신인 중 가장 처음으로 D-리그 무대를 밟으며 20분 45초를 뛰었지만, 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장점인 공격력을 마음껏 뽐냈다. 우동현의 D-리그 4경기 기록은 평균 12.8득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
허남영 코치는 “(우)동현이가 배포가 있다. 신장이 작은 대신 오기라고 해야 하나. 다부진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우동현을 칭찬했다. 아직 팀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쓴소리 보다는 칭찬, 격려로 우동현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우동현의 장점은 공격력. 명지대 4학년 때 21.3득점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한 에이스다. 한 경기에 53득점을 몰아넣은 이력도 가지고 있는 공격형 가드.
허 코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슛을 던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뭐라 하지 않는다. 단 하프라인을 바로 넘어와서 던지는 것보다 팀플레이를 하다가 찬스가 나면 던지라고 말해주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이 부분은 고쳐나가면 된다”며 “무빙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뛴다면 외국선수나 (김)선형이가 있을 때 스크린을 받아서 던져야 하는데, 지금처럼 볼을 가지고 슛을 던지는 것보다 움직임을 통해 슛을 던지는 걸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코치는 “벌써부터 개인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우동현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했다. “야간 운동을 하는 것 같은데, 일단 어떠한 말보다는 지켜보고 있다. (D-리그)1차대회가 끝나면 한 달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때 운동을 하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좀 더 맞춰 볼 계획이다.” 허 코치의 말이다.
D-리그 무대지만 벌써부터 우동현의 플레이는 타 팀이 견제할 정도다. 오는 3라운드부터 신인선수들이 정규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가운데, 우동현은 오는 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김선형을 비롯해 이현석, 최원혁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 정규리그 투입은 좀 더 연기될 수 있다.
한편, 서울 SK의 다음 D-리그 경기는 오는 1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다. 팁오프는 오후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04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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