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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또 고민, 추일승 감독이 제쿠안 루이스 교체를 선택한 이유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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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월) 05:02

                           

고민 또 고민, 추일승 감독이 제쿠안 루이스 교체를 선택한 이유는?



[점프볼=민준구 기자] “좋아지기를 바랐는데…. 참 아쉬운 선수다.”

고양 오리온이 단신 외국선수 제쿠안 루이스를 대신해 제이슨 시거스와 손을 잡았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는 아니다. 그동안 추일승 감독은 루이스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국 아쉬움이 더 커지면서 대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었던 상황, 추일승 감독은 루이스에게 실망감을 나타냈다. 시즌 초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2, 3쿼터 득점을 책임졌지만, 패배를 거듭할수록 주눅 든 모습을 보였기 때문. 대릴 먼로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루이스의 플레이는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했다. 유일한 외국선수로서 책임감을 보여야 했지만, 리드는커녕 국내선수들에게 부담을 안겨줬다.

추일승 감독은 “사람 자체만 보면 참 좋다. 훈련 태도가 좋고 외국선수 답지 않게 성실한 면도 있다.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 첫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어려움은 이해해줘야 하지만, 코트에서는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루이스의 평균 기록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15.5득점 2.8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록을 떠나 코트 위에서 헤매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국내선수들과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는 물론 랜디 컬페퍼나 마커스 포스터처럼 장신 외국선수를 능가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은 루이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려 노력했다. 고양 이전 후, 첫 10연패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루이스와 함께 갔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과 오리온에 더 이상의 여유는 없었다.

추일승 감독은 “과거 조 잭슨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국내선수들이 워낙 좋았고, 애런(헤인즈)이 버텨주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외국선수를 키우려고 데려온 것이 아니지 않나. 코트에서 무언가를 보여줬으면 했지만, 결국 한계를 깨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루이스는 시거스와 교체되면서 첫 프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그렇다면 새로 합류할 시거스는 어떤 선수일까. 추일승 감독은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2쿼터와 3쿼터에 외국선수들 득점이 조금 밀린다. 시거스가 그 부분을 잘 해결해줬으면 한다”며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을 오고 가는 선수다. 다른 역할보다 많은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바랐다.

시거스의 출전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전 소속팀이 없어 LC(이적 동의서)는 필요 없지만, 비자 발급이 문제다. 또 신장 측정까지 통과해야 한다. 시거스의 프로필 신장은 191cm. 평균 4~5cm 정도의 오차가 있어 이변이 없다면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11-1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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