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제라드도 리버풀 우승에 감격…"파티를 시작하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리버풀이 30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상에 오르자 '무관의 시기'를 함께 보낸 전설 스티븐 제라드(40)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는 스코틀랜드 1부리그 레인저스의 사령탑인 제라드는 리버풀이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한 26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최고의 선수들이 뭉친 환상적인 스쿼드가 일궈낸 놀라운 업적"이라고 축하했다.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위스턴 출신인 제라드는 1989년 유소년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 뛴 팀의 레전드다.
프로 선수로는 1998년 데뷔, 2015년 미국 LA 갤럭시로 옮기기 전까지 리버풀에서 17년간 700경기 가까이 출전하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2004-200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1년과 2006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EPL에서만큼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제라드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스타인 동시에 EPL '무관'하면 떠오르는 선수이기도 했다.
지난 주말 리버풀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4-0으로 완파하자 "최고의 기량"이라고 극찬하는 등 소셜 미디어로 꾸준히 친정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온 그는 자신이 해내지 못한 우승이 마침내 이뤄졌을 때도 오래 지나지 않아 축하 인사를 올렸다.
리버풀 구단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우승 기념사진을 공유하며 "월드 클래스의 감독과 코치진이 우승을 이끌었고, FSG(리버풀 소유주)의 지원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제라드는 "끝으로 가장 중요한 건 30년 동안 기다린 팬들"이라면서 "이제 파티를 시작하자"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리버풀의 경기는 열리지 않은 채 우승이 확정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팬들과 모일 수 없어 영상으로 소감을 밝힌 위르겐 클롭 감독은 1970∼1980년대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와 제라드를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케니가 얼마나 많이 우리를 응원했는지 잘 안다. 이 우승은 당신을 위한 거다. 그리고 제라드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선수들 모두 여러분을 존경하며, 우리의 위대한 역사는 팀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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