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성' 김도훈 vs '6위 사수' 김기동 "승리는 우리가!"
이동경 "2103년 포항 우승 때 울산 볼보이…절대 질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승을 목표로 가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울산 김도훈 감독),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포항 김기동 감독)
163번째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각각 '선두 수성'과 '6위 사수'를 목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울산과 포항은 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33라운드 '동해안 더비'로 맞대결한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은 33라운드를 기점으로 우승을 다투는 상위 스플릿(1~6위)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하위 스플릿(7~12위)이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치른다.
역대 전적에서 포항이 59승 50무 53패로 앞서지만 최근 10경기만 따지면 울산이 7승 1무 2패로 우세하다.
전북 현대(승점 67)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승점 69)은 33라운드에서 포항을 꺾고 1위 자리를 유지한 상태로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6위 포항(승점 45)도 7위 상주 상무(승점 43)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터라 승점은 물론 다득점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 때문에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 나온 울산 김도훈 감독과 포항 김기동 감독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주 주중 경기를 치르고 부상자도 많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우리가 우승을 목표로 가는 팀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승점에서 전북을 앞서고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달렸다"라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동해안 더비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김기동 감독은 "울산에는 좋은 선수가 많아서 항상 긴장하며 준비한다"라며 "올해 울산과 1승 1패다. 특히 이번 33라운드는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해병대원들이 응원을 많이 올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시키고 있다"라며 "이번 동해안 더비는 자력으로 6위 이상의 순위에 들 수 있는 경기다. 선수들에게 다시 뛰자고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선수들을 대표해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포항의 이수빈과 울산의 이동경도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프로 1년 차 루키인 포항의 이수빈(24경기 1골 1도움)과 프로 3년 차로 벤투호에 탑승한 울산 이동경(23경기 3골 2도움)은 올해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는 라이벌이다.
데뷔 첫해부터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찬 이수빈은 "감독님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공격포인트를 따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동경도 "매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기겠다"라며 "2013년 포항과 울산의 정규리그 최종전 때 경기장에서 울산의 볼보이로 포항의 우승을 지켜봤다. 올해 포항과 첫 경기에서도 패한 뒤 잠을 못 잤다. 포항에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