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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황희찬, 실수 만회한 선제골…"마무리 못해 미안했죠"(종합)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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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수) 11:00

                           


[아시안컵] 황희찬, 실수 만회한 선제골…"마무리 못해 미안했죠"(종합)

바레인과의 16강전서 천금 같은 선제골로 2-1 승리 이끌어



[아시안컵] 황희찬, 실수 만회한 선제골…마무리 못해 미안했죠(종합)



(두바이·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던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은 언젠가부터 '욕받이'가 됐다.

그는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 능력, 물러서지 않는 과감함, 뛰어난 뒷공간 침투 능력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지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축구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인 듯 실전 경기에서 황희찬의 플레이는 점점 빛을 잃어갔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그랬다.

그는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빈 골대를 앞에 두고 슈팅했는데,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그는 지난 20일 현지 훈련을 앞두고 "그 장면은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실수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희찬을 포기하지 않았다.

팀 훈련에서 황희찬을 따로 불러 지시하는 등 과외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황희찬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아시안컵] 황희찬, 실수 만회한 선제골…마무리 못해 미안했죠(종합)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듯했다.

전반 33분 팀 동료 황인범으로부터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뒤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는데, 질질 끌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현장에서 해설하던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은 "며칠 전 황희찬을 만나 마무리에 신경 쓰라고 조언해줬는데, 오늘도 이런 장면이 나왔다"라면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황희찬을 구한 건 황희찬 자신이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전반 43분 또다시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용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흘러나오자 황희찬은 빈 골대를 향해 힘차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그제야 어두웠던 표정을 지우고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는 황희찬의 25번째 A매치였다. 그는 지난해 3월 27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3호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부터 바레인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바레인) 모든 선수가 내려서서 가운데를 촘촘하게 막아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황희찬은 "경기 전부터 형들과 코칭스태프가 슈팅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자신감도 심어줬다"며 "슈팅 찬스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해 미안했는데 선제골로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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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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