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이슈] '최고 146km/h' 장현식, 퓨처스 개막전 3이닝 3실점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우완 파이어볼러 장현식이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결과는 3이닝 8피안타 3실점에 그쳤지만, 구위 면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장현식은 4월 3일 경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8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장현식은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한 뒤, 개인 훈련을 진행하다 최근 NC 2군 고양 다이노스에 합류했다. 3월 27일엔 경찰야구단 상대로 연습경기에 등판해 2.1이닝 8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개막전에서도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썩 만족스럽다고 하긴 어려웠다. 1회부터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사 1, 2루에서 우익수 뜬공 실책으로 만루가 된 뒤 김주성에 중전 적시타, 윤대영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점을 내줬다.
2회에도 1사후 문성주-임훈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3회에도 윤대영과 김기연에 안타를 맞는 등 매 이닝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현식은 다시 문성주-임훈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상황에서 윤강민과 교체됐다.
장현식의 최종 투구 기록은 3이닝 8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 3회를 던질 동안 20타자를 상대하며 79구로 많은 공을 던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특히 1번타자 문성주 상대로 3타수 3안타, 2번타자 임훈에게 2타수 2안타 1볼넷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긍정적인 점은 장현식이 지난 경찰야구단 경기 때보다 훨씬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는 것. 이날 LG전 장현식의 최고구속은 146km/h로 지난 경찰 상대 143km/h보다 빠른 공을 던졌다. 힘있는 공을 앞세워 탈삼진도 5개를 잡아냈다. 1회말 7번 백승현부터 2회말 9번 양원혁까지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장현식다웠다.
경기를 지켜본 야구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에 "전반적인 내용만 놓고 보면 그다지 좋지 않았다. 다만 볼 자체는 힘이 있고 괜찮았다. 팔꿈치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장현식의 퓨처스리그 기록보단 구위와 컨디션이 중요하단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군에서 맞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스로 생각할 시간도 갖고, 보완할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라며 "퓨처스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던지고 난 뒤에 아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 했다.
김 감독은 장현식의 1군 콜업 시기에 대해 "퓨처스 개막전에서 던진 뒤에, 별 문제가 없다면"이란 전제를 달았다. 이날 등판에서 구속과 구위가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확인한 만큼, NC는 장현식의 1군 복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전망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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