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NC 우승에 '창원 잔치 분위기'…"내년에도 집행검 들자"
팬들 홈구장서 열리지 않아 아쉬움…"코로나 상황 속 큰 선물 감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9번째 시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KS)에서 통합 우승하자 구단 연고지인 경남 창원이 잔치 분위기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을 4 대 2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신생구단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제패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마산 아재'라 불리는 NC 골수 야구팬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칭 마산 아재라는 직장인 김동환(39)씨는 "우승 순간을 시청하다가 울컥했다"며 "NC는 방출·암 극복한 선수 등 스토리가 많은 구단이라 하나가 된 모습으로 승리해 너무 보기 좋았다"며 말했다.
50대 팬도 "대장암을 극복한 원종현 선수가 9회를 막고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속 침체한 분위기에서 큰 힘이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대원(39)씨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감동적인 NC 우승은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순간을 홈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내년에는 양의지가 우승을 자축하며 큰 칼을 들어 올린 집행검 세리머니를 창원에서 하자"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 승리 팀 홈구장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그러나 올해는 개막 지연에 따른 기후 조건과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창원NC파크 앞에서 45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A씨도 "좋은 구장이 (여기) 있는데 서울에서 경기가 열려 아쉽다"고 말했다.
축하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NC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팬 게시판과 SNS에는 통합 우승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팬은 "우리 지역에서 창단하고 양의지, 박석민 등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오는 등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은 택진이 형! 김택진 구단주께 감사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 팬은 "오늘날 엔씨가 있도록 토대를 단단히 한 우리의 달 감독 김경문 (전)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SNS에는 김택진 구단주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글이 이어졌다.
지역 주요 언론들도 'NC, 창단 첫 통합우승' ,'NC 코로나 우울 찢었다'며 일제히 우승 소식을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창원NC파크와 NH농협 경남지역본부 일대는 승리를 축하하는 펼침막이 걸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창원시와 구단은 조만간 우승을 축하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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