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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만 때리는' 선수들…한화 천적 오지환·KIA에 강한 유강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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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8 (토) 10:45

                           


'한 팀만 때리는' 선수들…한화 천적 오지환·KIA에 강한 유강남

이지영은 NC에, 마차도는 키움에 '저승사자'…해당 선수 영입해 천적 관계 없애기도



'한 팀만 때리는' 선수들…한화 천적 오지환·KIA에 강한 유강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에는 특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타자들이 많다.

개인 성적은 평범하지만, 특정팀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들이 있다.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대표적이다. 그는 '독수리 천적'이라 불린다.

오지환은 올 시즌 때린 7개 홈런 중 4개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쏟아냈다.

한화를 상대로 한 7경기 타율은 0.448. 올 시즌 타율(0.270)보다 1할 7푼 이상이 높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평균 타율(0.252)보다 한화전에서 높은 타율(0.280)을 기록했다.

2018시즌엔 한화전 타율이 0.354로 시즌 타율(0.278)보다 훨씬 높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이지영은 올 시즌 NC 다이노스(0.476)에 유독 강하고, 한화의 베테랑 이용규는 kt wiz(0.483·이상 상대 타율) 전에서 펄펄 날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형 야수' 딕슨 마차도는 키움을 상대로 타율 0.435를 기록 중이다.

'한 팀만 때리는' 선수들…한화 천적 오지환·KIA에 강한 유강남

특정 선수가 특정 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는 해당 팀에 개인적으로 상대하기 편한 투수들이 많아서다.

LG의 주전 포수 유강남이 대표적이다.

유강남은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경기에서 타율 0.625를 기록 중이다.

총 8차례 타석에서 5개 안타를 쳤다. 올 시즌 타율(0.288)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에도 KIA 타율이 시즌 타율보다 높았고, 2018년엔 KIA전에서 타율 0.458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강남은 KIA의 좌완 토종 에이스 양현종에게 유독 강하다.

유강남은 데뷔 후 양현종을 상대로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총 30차례 대결해 26타수 13안타, 3홈런, 9타점, 2볼넷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다.

데뷔 후 유강남의 통산 타율이 0.277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양현종에게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다.

보통 야구계에선 '궁합'에 따라 천적 관계가 얽힐 수 있다는 게 통설이다.

유강남은 좌완 투수에게 강한 우타자인 데다 양현종의 투구폼과 패턴이 타격 리듬과 스윙 궤적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팀만 때리는' 선수들…한화 천적 오지환·KIA에 강한 유강남

KBO리그 팀들은 자신들을 상대로 강한 선수를 영입해 천적 관계를 없애기도 한다.

kt에서 뛰던 윤석민은 201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SK를 상대로 38경기에서 타율 0.408, 8홈런의 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는 지난해 11월 포수 허도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윤석민을 직접 영입하며 눈엣가시를 없앴다.

한화에서 뛰던 포수 지성준도 201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롯데를 상대로 타율 0.406(32타수 13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거쳐 롯데로 이적했다.

국민 내야수 정근우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한화에서 LG를 상대로 타율 0.362로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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