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즌 포기한 MLB 선수들, 올해 진짜 못 보나
MLB 사무국-선수노조, 비고위험군 선수의 '선택 변경'도 논의 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기 위한 팀 훈련 소집일을 이틀 앞둔 30일(한국시간)에만 올 시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선수가 넷이나 나왔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슬러거 라이언 지머먼을 비롯해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 투수 조 로스(워싱턴),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이유로 올해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3월 '코로나19 합의'에 따라 경기 수에 비례해 받기로 한 올해 연봉을 과감하게 버렸다.
당시 합의에서 MLB 사무국과 각 구단은 기저 질환이 있거나 면역체계 이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고위험군 선수들이 시즌 출전을 포기할 경우 이들에게만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지머먼이나 로스 등은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선수들은 경기에 뛰지 않으면 연봉을 못 받는다.
또 고위험군 선수들은 팀 의료진과 MLB 합동 위원회가 찬성하면 올 시즌 중 야구장에 돌아올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받았다.
비고위험군 선수들이 출전 포기를 택하면 올해엔 뛸 수 없도록 못을 박았지만,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이런 선수들도 선택을 바꿀 수 있도록 현재 조항 수정을 논의 중이라고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전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월 2일 팀 훈련을 시작하고, 7월 24일 또는 25일에 정규리그를 개막한다는 대전제에 합의하고 현재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여기엔 일정, 다양한 선수 계약 문제 등이 포함된다.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염병 개막 연기 사태로 MLB 구단과 선수들은 사실상 모든 사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 일정도 이번 주말에나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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