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젊은 선발 전환점…소형준·배제성 휴식, 김민 불펜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젊은 선발투수들이 변화를 맞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 전 소형준(19)·배제성(24)은 열흘 이상 휴식기를 갖고, 김민(21)은 불펜 전환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소형준은 15일 정도 쉰다. 로테이션을 한 번만 쉬려고 했는데, 따져보니 15일을 쉬게 되더라.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한 고졸 신인 소형준은 9경기에서 4승 5패 6.65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소화 이닝이 줄고 실점이 많아지면서 휴식 처방을 받게 됐다.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던 배제성은 약 13일의 휴식기를 갖는다.
이 감독은 "3경기 정도 100구 이상을 던졌는데, 그 이후로 조금 안 좋아지더라"라며 배제성도 쉬고 돌아오면 좋은 경기력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형준과 배제성의 공백은 김민수와 조병욱이 채울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어린 선수를 관리해주는 게 없었는데, 올드(old)한 감독이 되고 싶지는 않다"라며 웃었다.
이어 "조병욱처럼 새로운 선수가 등장하면 팀과 선수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휴식 처방의 긍정적 나비효과를 기대했다.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민은 불펜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말소 전에도 김민은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9.62로 부진했다.
김민은 이미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불펜으로 뛰었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28일 NC전에서는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김민은 중간 투수로 한 번 써보려고 기대하고 있다. 내용이 좋은 경기가 있었는데,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닝을 길게 가져갈 수는 있지만, 중간 투수는 제구가 잘 돼야 한다는 게 걱정"이라며 "아직은 지켜보려고 한다. 안정이 되면 쓰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이 전환에 성공하면 kt는 불펜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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