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광에 이어 권오준·임현준 휴식…삼성의 불펜 로테이션
우완 장필준, 이승현 1군 복귀…좌완 노성호도 재가동 중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삼영(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친 기색이 보이는 불펜 투수에게 긴 휴식을 준다.
허 감독의 '철학'과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덕이다.
삼성은 29일 베테랑 사이드암 권오준과 보기 드문 좌완 잠수함 임현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7일에는 올 시즌 삼성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던 우완 최지광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손톱 부상으로 빠졌던 좌완 노성호가 27일 1군으로 복귀했고, 우완 베테랑 장필준과 또 다른 우완 이승현이 30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29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4.45로 이 부문 2위다. 1위 키움 히어로즈(4.32)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1군에서 활용 가능한 '불펜진의 두께'는 삼성이 가장 두껍다.
최지광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했다. 불펜진이 헐거운 팀이라면 지친 기색이 보여도 쉽게 2군으로 내려보낼 수 없다.
그러나 허 감독은 최근 최지광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분석한 뒤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임현준이 6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 실점하고, 이후에도 주춤하자 허 감독은 임현준에게도 2군행을 지시했다.
베테랑 권오준에게도 구위를 회복할 시간을 줬다.
대체 자원은 마련해뒀다. 5월 16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한 달 넘게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우완 장필준은 구위를 되찾으면 최지광의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장필준, 우규민,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삼성 계투조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2차 드래프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좌완 노성호와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승현의 가세로 삼성 불펜진은 다양성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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