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야구도 바뀐다…MLB "라인업 교환은 앱으로"
"항의는 1.8m 밖에서…침 뱉으면 징계"
시간 단축 룰도 대거 도입 "연장 승부치기 시행, 등판 투수는 최소 3명 상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야구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2020시즌 매뉴얼을 발표했다.
선수의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조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행해졌던 많은 것들이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라졌다.
MLB 사무국 발표 내용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와 심판 사이의 거리는 일정 거리 이상 유지된다.
만약 감독, 선수가 항의를 위해 심판 근처 약 1.8m 내에 접근할 경우 징계가 내려진다.
경기장에서 침을 뱉는 행위도 금지된다. 해바라기 씨를 뱉거나 담배 흡연 행위도 마찬가지다. 벌금 징계는 물론, 경기 출전 정지 처분도 받을 수 있다. 단, 껌을 씹는 건 허용된다.
투수들은 물기 있는 천을 뒷주머니에 지니고 등판할 수 있다.
이는 손가락에 물기를 주기 위해 침을 바르는 투수들을 위한 조처다.
포수가 일어나서 내야수들에게 사인을 전달해야 할 경우엔 마운드 쪽 잔디에 올라갈 수 있다.
이는 타자와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경기 전 양 팀 코치의 라인업 교환 모습도 사라진다. 대신 각 구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라인업을 입력한다.
양대리그의 개념은 거의 사라졌다.
각 팀은 지역별 팀끼리 묶여 같은 리그 팀끼리 40경기, 다른 리그 팀끼리 20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로 인해 그동안 투수가 타석에 섰던 내셔널리그에서도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규정도 많이 생겼다.
MLB 사무국은 연장에 돌입하면 무사 2루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2루 주자는 연장 10회 선두타자 이전 타순의 선수가 맡는다. 가령 연장 10회 공격 첫 타자가 4번 타자라면, 3번 타자가 2루 주자 역할을 하는 식이다.
2루 주자에 관한 공식 기록은 야수 실책으로 남지만, 타율 등 선수 개인 기록에 남진 않는다.
등판한 투수가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신설 룰도 유지된다.
메이저리그 각 팀은 개막일에 최소 25명에서 최대 30명까지의 개막 로스터를 제출해야 한다. 현역 로스터는 이후 최대 28명으로 줄어든다.
포스트시즌엔 로스터가 26명으로 줄어들고, 9월 확대 로스터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26명 체제에서 더블헤더가 발생하면 양 구단은 추가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원정 경기에선 3명의 예비선수가 동행할 수 있는데, 이 중 한 명 이상은 포수여야 한다.
부상자 명단 제도도 바뀐다. 10일짜리와 45일짜리로만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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