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오래 호흡한 최일언 투수 코치, 대표팀으로"
"구창모 대체 선수는 PS 출전 선수 중 고를 계획"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프리미어12에 나설 한국 대표팀 투수진은 최일언(58) LG 트윈스 투수 코치가 책임진다.
김경문(61) 한국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첫 훈련이 열린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구단에 양해를 얻어 최일언 투수 코치를 대표팀에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제 막 준플레이오프(준PO)를 마친 팀과 최 코치에게 참 미안하다. 그러나 대표팀 상황을 고려해 류중일 LG 감독과 구단 등에 부탁해 최 코치에게 대표팀 투수 파트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김 감독은 정민철(47) 한화 이글스 단장을 대표팀 투수 코치로 선임했다. 정민철 단장은 대표팀 투수진 선발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화가 8일 정민철 전 대표팀 코치를 단장으로 임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 감독은 정민철 단장의 정중한 요청을 받아들여, 대표팀 투수 코치를 새롭게 뽑기로 했다.
코치 선임 배경은 '감독과의 호흡'이다.
최일언 코치는 현역 시절 포수 출신인 김경문 감독과 OB 베어스에서 함께 호흡했다.
2012년부터는 NC 다이노스에서 김경문 감독과 투수 코치로 함께 일했다.
김 감독은 "이미 대표팀 투수진 구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베테랑 투수 코치, 특히 나와 호흡이 잘 맞는 코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최 코치는 올 시즌 신예 고우석을 마무리로 키우고, 신인 정우영의 성장을 돕는 등 LG 마운드를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경험 많은 최 코치와 상의해 대표팀 투수진을 운용할 계획이다.
허리 부상을 당한 좌완 구창모(NC)의 대체 선수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투수 중에서 뽑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같은 좌완이라면 더 좋겠지만, 포스트시즌을 지켜보면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를 발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포스트시즌 탈락한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 소속 선수 9명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투수 양현종, 문경찬(이상 KIA 타이거즈), 원종현,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민우(이상 NC),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황재균, 외야수 강백호(이상 kt wiz),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이 훈련에 참가했다.
준PO를 끝으로 가을 무대에서 퇴장한 LG 소속의 차우찬, 고우석, 김현수는 15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10월 27일부터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한다. 고척돔은 프리미어12 예선 C조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한국은 11월 6일 호주와 C조 예선 첫 경기를 펼치고 이후 캐나다(7일), 쿠바(8일)와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면 일본으로 건너가 슈퍼 라운드를 펼친다.
대표팀은 11월 1일과 2일에는 B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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