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GS칼텍스, 이소영 복귀 효과 '톡톡'…상승세 완연
이소영 최근 3경기 연속 14득점 이상…팀도 3연승으로 단독 2위 탈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레프트 이소영(26)은 지난해 11월 17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오른쪽 발을 다쳤다.
1세트 수비 도중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밀려왔다고 한다.
이소영은 그대로 벤치로 물러났고, 다음날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발목과 발등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올 시즌 강소휘, 메레타 러츠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루며 맹활약했던 이소영의 이탈은 GS칼텍스에 큰 악재였다.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달리던 GS칼텍스가 고꾸라진 건 이때부터였다.
이소영이 빠진 GS칼텍스는 크게 출렁거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소영 대신 박혜민 등 여러 선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유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강소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고 러츠가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부상 암초에 걸려 좌초 위기를 겪던 GS칼텍스는 이달 중순 다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이소영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합류한 것.
이소영은 복귀 전이었던 16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익힌 뒤 21일 흥국생명전부터 제대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흥국생명전서 14득점, 25일 한국도로공사전서 16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위한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29일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선 1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GS칼텍스는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소영 복귀 효과'가 뚜렷하다.
이소영은 "아직 리듬감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리시브가 흔들리는 등 수비가 아쉬운데,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복귀 후 역동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는 그에게 '발목 부상 재발이 걱정되지 않나'라는 질문을 하자 "부상을 겪으면 트라우마가 남는 건 자연스럽다"라며 "그러나 그런 생각을 버리고 자신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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