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와 황두연이 각각 26득점, 20득점으로 활약하며 연패탈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주전 세터 황택의가 잘하는 ‘낮고 빠른’ 배구를 구사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좌우 쌍포가 고루 터졌고, 중앙에서의 활약도 힘이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실을 찾은 권순찬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권 감독은 “나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쭉 자신 있게 해줬으면 한다”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그동안 KB손해보험은 새 외인 펠리페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높은 플레이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는 국내선수의 부진을 야기했고, 이로 인해 공격 부담이 늘어난 펠리페도 제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권순찬 감독은 경기 전 “펠리페가 낮은 공을 어려워하더라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연습 시간이 이틀뿐이었지만 황택의를 비롯한 국내선수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원래 우리의 스타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권순찬 감독이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펠리페의 공격성공률은 56.09%였다. 권 감독은 “솔직히 펠리페가 힘들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적응이 빨랐다. 낮은 공은 힘을 빼고 때리는 게 더 효과적인데 오늘은 펠리페가 전반적으로 힘을 빼고 플레이를 했다. 연습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훈련량에 비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아쉬운 점은 손현종의 부진이었다. 이날 손현종은 3득점, 공격성공률 25%에 그쳤다. 권순찬 감독은 “원래 (손)현종이가 빠른 공에 약하다. 그래도 해내야 한다. 택의랑 맞추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12-11 이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