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1(26-24, 28-26, 28-30, 25-23)로 승리하며 연패 숫자를 6에서 마감했다. 이날 승리는 지난달 15일 한국전력을 3-1로 꺾은 후 약 한 달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KB손해보험은 연패를 끊기 위한 방법으로 변화를 선택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낮고 빠른 플레이를 펼쳤다. KB손해보험의 변화는 코트 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황택의가 자신감을 찾았고, 국내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펠리페와 황두연은 각각 26득점,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이선규와 김홍정도 15득점을 합작했다.
우려했던 부작용은 크지 않았다. 높은 공에 익숙했던 펠리페가 경기 초반 낮고 빠른 공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 잠시뿐이었다. 펠리페는 1세트 30.77%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을 2세트에 75%까지 끌어올렸다. 황두연은 이날 70%에 육박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필요할 때마다 나오는 이선규와 김홍정의 속공은 코트 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쉬운 점은 손현종의 부진이었다. 손현종은 빨라진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며 3득점, 공격성공률 25%에 그쳤다.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달라진 플레이만이 아니었다. 승리를 소망하는 선수들의 끈기와 집중력이 합작해낸 성과였다. 이날 경기는 모든 세트에서 두 점차로 승패가 갈렸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를 받쳐줄 조력자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35득점을 올린 요스바니를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OK저축은행이 택한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지 못했다. 주전 세터 이민규가 갈피를 잡지 못하자 2세트를 이효동 체제로 꾸렸다. 1세트 단 1득점에 그쳤던 송명근도 차지환과 교체됐다.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선 차지환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3세트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김요한이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처진 분위기는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3위 OK저축은행(승점 27점, 9승 6패)은 승점 사냥에 실패해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점, 12승 3패)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12-11 이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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