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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훈련중 AG대표로 다시 뽑힌 이민규, “김호철 감독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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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월) 14:44

                           

재활훈련중 AG대표로 다시 뽑힌 이민규, “김호철 감독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26)가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규는 오는 8월 18일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 다시 선발됐다. 그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한선수와 함께 출전,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한선수(33, 대한항공)와 함께 세터 로 뽑혔다.그가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지는 벌써 6년째다.

 

이민규는 지난 5월 25일부터 5주 동안 진행된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 중 4주차 서울시리즈를 마친 후 소속 팀으로 돌아가 이른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대륙을 오가는 일정으로 인해 장시간 비행을 견디느라 무릎을 감싸는 근육이 약해져 통증이 도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OK저축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통증에 익숙해지고 있는 단계다. 무릎이 좋아질 수는 없다. 내가 참아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팀에 돌아와서 다시 근육을 만들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가 발표되기 전 이민규는 “김호철 감독님께서 다시 대표팀에 불러준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 VNL을 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다”라며 “VNL 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주셨다. 앞으로 몸관리를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에서는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남자대표팀은 VNL 전신인 월드리그 시절 줄곧 2그룹에 속해 세계랭킹 상위권에 랭크된 국가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민규에게 VNL을 통해 브라질, 폴란드 등 손꼽히는 강국을 직접 만나본 소감을 물었다. “굉장히 기본기가 탄탄하고 힘과 기술을 겸비한 선수들이 많았다. 워낙 블로킹 높이가 높고 서브가 강해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하든 힘든 경기였다.”

 

세계 강국을 상대하기 위한 이민규의 전략은 ‘심플함’이었다. 그는 “오히려 생각을 안 하고 최대한 심플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 생각을 많이 하면 상대 흐름에 말릴 것 같았다. 굉장히 까다로운 경기였다”라고 회상했다.

 

VNL을 통해 드러난 한국남자배구의 약점은 중앙이었다. 우리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블로킹에서 밀렸다. 이민규는 “신장 차이가 나는 팀과 경기를 하면 쉽게 점수를 딸 수가 없다. 상대는 리시브가 조금 흔들리더라도 블로킹으로 우리 공격을 막아내니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블로킹에서 밀리니까 조직적인 플레이를 통해 범실을 줄이면서 득점을 내야한다”라고 말했다.

 

남자대표팀은 VNL을 통해 중국, 일본, 이란 등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을 상대들을 직접 경험하고 돌아왔다. 일종의 예선전을 치른 후 이민규는 ‘범실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일본과 경기를 할 때 우리 범실을 줄이지 못했다. 다른 부분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공격은 우리가 좋았다. 조직적인 면이나 서브, 범실에서 밀렸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은 오는 7월 8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그 전까지는 소속팀에서 휴식과 재활 위주로 시간을 보낸다. 이민규 역시 OK저축은행에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에 입단하기 전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해온 이민규지만 올해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생겼다. 바로 ‘경기대 3인방’ 중 한 명인 송희채(26, 삼성화재)가 팀을 떠난 것. 이민규는 “오랜 시간 같이 해온 만큼 허전함은 있다”라면서도 “코트 반대편에서 서로 마주본다면 마냥 재밌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이어 “당연히 이기고 싶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2018-07-02   이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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