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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트리플더블’ 박준영 “반쪽 짜리 선수 아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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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월) 19:22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이상백배 대표팀 탈락 이유가 3점슛이 없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반쪽 짜리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득점상과 2점슛상으로 2관왕에 올랐던 박준영(195cm, F)은 대학 최고의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많은 부침을 겪었다. 본래 4번(파워포워드) 플레이에 익숙했던 그였지만, 서동철 감독 부임 이후 3번(스몰포워드)으로 전향하는데 애를 먹었던 것이다. 다시 4번으로 돌아온 박준영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7연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박준영은 30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1쿼터에만 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2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104-82)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준영은 “후배들이 잘해줘서 이긴 경기였다. 괜찮은 경기를 했으니 욕은 안 먹을 것 같다(웃음)”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박준영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던 시즌 초반,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포지션 문제가 있었다. 3번을 봐야 하는데 3점슛이 잘 안 들어가더라. 본래 포지션인 4번으로 돌아가면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단순히 골밑 득점만 할 줄 아는 선수로 보이기 싫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박준영의 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준영은 이상백배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포지션 정착에 실패한 박준영에게 시련이 온 것이다. 그는 “3점슛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다(웃음). 그래서 오늘 작정하고 던졌는데 성공률이 좋아 다행이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잠시 동안 이어진 부진을 지켜볼 박준영이 아니었다.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2연승 행진을 달리던 한양대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1쿼터에 3점슛 3개를 포함 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승의 초석을 쌓았다.

이날 화정체육관에는 박재헌, 강혁, 이규섭 코치가 자리하며 4학년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에 대해 묻자 박준영은 “강병수 감독님과 주희정, 배경한 코치님이 오신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프로 관계자분들은 오신지 몰랐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 박준영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 보낼 좋은 기회다. 좋은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전력이 안정됐다. 지난해와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든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4-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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