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호 확진자' 고베르 "농구 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
재개 첫 경기서 첫 득점·결승 득점 올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뤼디 고베르(28·프랑스)가 리그의 '끝과 시작'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고베르는 지난 3월 12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NBA가 전격 중단될 때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선수다.
이날 고베르는 NBA 선수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때문에 유타와 오클라호마 선더의 경기가 개시 35분 전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뒤이어 NBA는 리그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고베르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러 테이블과 마이크 등을 만지는 부주의한 행동을 해 더욱 비난받았다.
당시에는 자신이 코로나19 양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한 장난이었으나 그가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이것이 리그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부주의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고베르는 사과의 의미로 코로나19 관련 사업에 써 달라며 미국과 프랑스의 기관에 약 6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중단 4개월여만인 31일 열린 NBA 재개 첫 경기에서도 고베르는 주목받았다.
이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양 팀을 통틀어 첫 득점을 올리더니, 4쿼터 종료 6.9초를 남기고는 파울을 유도해낸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시켜 유타에 106-104,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고베르는 E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농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간 나도, 세상도 참 많은 일을 겪었다"면서 "앞으로 세상의 많은 아이에게 농구로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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