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많은 변화가 있었던 2주 간의 시즌 첫 휴식기. 외국선수 교체, 트레이드, 신인선수 영입 등으로 재정비를 마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가 6일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원주),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인천)의 경기로 시작된다.
3라운드 시작에 앞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지난 26일 2018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직후 박지훈을 KGC인삼공사로 보내고, 한희원과 김윤태가 KT로 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게다가 양 팀이 1,2순위 신인들을 모두 품은 상황. 지난해 대학리그 득점왕 박준영은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동국대 에이스였던 변준형은 KGC인삼공사로 향했다.
트레이드된 선수들은 현재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 맞추기에 한창이다. 다행히 부상이 없어 팀 조화를 맞춰보고 있는 상황. 양 감독들의 기대도 크다. 한희원은 올 시즌 코뼈 부상으로 13분 46초 출전 시간을 부여받는데 그쳤지만, 이는 몸 상태 문제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KT 관계자들 역시 왜 한희원이 빛을 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합류를 반겼다. 박지훈도 트레이드 전 3경기(평균 14.7득점 4리바운드 6.7어시스트)에서 상승곡선을 그리며 휴식기를 맞이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트레이드에 그치지 않고 장·단신 외국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그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미카일 매킨토시를 보내고, 레이션 테리를 불러 들였다. 또 햄스트링 부상 8주 진단을 받은 랜디 컬페퍼가 떠났고,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뛴 저스틴 에드워즈를 불러 들였다. 에드워즈와 박지훈, 그리고 신예 변준형까지. 그간 국내선수 가드진에 고심을 드러냈던 KGC인삼공사였지만, 휴식기 동안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SK와 삼성 역시 단신 외국선수를 교체했다. SK의 오데리언 바셋은 끝내 문경은 감독과 팀 동료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막판 3경기에서는 8.3득점 2.7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새로 영입한 선수는 마커스 쏜튼(185.2cm). 2015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45순위로 보스턴 셀틱스의 지명을 받았으며, 이후 호주, G-리그, 이탈리아,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터키에서 뛰었다.
삼성도 장신 외국선수를 유진 펠프스를 교체한데 이어 단신 외국선수도 변경, 두 장의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썼다. 새로운 선수는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에서 뛴 바 있는 네이트 밀러. 하지만 지난 시즌 이후 소속팀 없이 개인 운동에 매진했기 때문에 체중이 불어있는 상황이라고.
신인선수들의 실전 투입은 좀 더 살펴봐야 할 전망이다. 1순위 박준영의 경우 KT가 한희원까지 포워드라인 보강을 마쳤기 때문에 즉시 투입보다는 한두 경기를 치른 뒤 출전 시기를 살펴볼 전망. 반면 2순위 변준형은 3라운드 첫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승기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능을 가진 선수다”라고 칭찬하며 “노력은 해야 하겠지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고 말했다.
3순위 서명진 역시 학사 일정으로 부산에 내려가 있으며 조기 진출로 프로에 입성한 김준형(LG)을 비롯해 조한진(오리온), 전현우(전자랜드), 김한솔(삼성)은 소속팀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권시현(KCC), 서현석(DB), 우동현(SK)은 정규리그에 앞서 D-리그에 출전했으며 특히 우동현은 4경기 평균 12.8득점 3.3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15승 3패로 굳건한 1강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KT와 완전체가 된 전자랜드가 뒤를 쫓고 있다. 잘나가던 SK와 KGC인삼공사도 2라운드 막판 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과연 전력보강을 마친 10개 구단의 3라운드는 어떨까. 감독들이 준비한 비책들이 새로운 반등 요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취재_ 강현지, 민준구, 김용호 기자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삼성 농구단 제공
2018-12-05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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