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라이징 스타' 진윤성 "체중 불리고 합계 420㎏까지"
102㎏급 세계선수권 2위…도쿄올림픽에선 109㎏에서 메달 도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9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발견한 희망의 불씨가 10월 전국체전에서 더 커졌다.
한국 역도가 '라이징 스타' 진윤성(24·고양시청)에게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기대한다.
진윤성은 가파른 상승세로 기대에 답하고 있다.
진윤성은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109㎏급에서 인상 183㎏, 용상 218㎏, 합계 401㎏을 들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전인 9월 26일, 태국 파타야에서 치른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2㎏급에서 합계 2위(397㎏)에 오른 진윤성은 합계 기록을 4㎏ 더 늘렸다.
진윤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합계 기록을 420㎏으로 늘리겠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표면적으로는 무리한 목표로 보일 수 있지만, 계획대로 체중이 늘어나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진윤성이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한 102㎏급은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진윤성은 109㎏급으로 체급을 올려서 도쿄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다.
역도에서는 체중과 기록이 비례한다. 실제 진윤성도 94㎏급에 출전하던 2015년에는 합계 360㎏ 내외를 들었지만, 102㎏급에서는 400㎏을 넘겼다.
진윤성은 "내년 상반기까지 몸무게를 108㎏으로 불리려고 한다. 체중이 자리를 잡으면 인상과 용상에서 각 10㎏ 이상, 합계 20㎏ 정도 기록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109㎏급에서 3위를 차지한 양저(중국)의 합계 기록이 420㎏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420㎏을 들면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진윤성은 "나는 부족한 게 많은 역도 선수다. 하지만 아직 젊고, 체중도 불릴 수 있다"며 "(내년 7월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까지 시간도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윤성은 고교 시절부터 한국 남자 역도의 희망으로 불렸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선수가 성실함도 갖췄다. 용상의 약점도 극복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진윤성을 알아보는 팬도 늘었다.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주'라는 부담스러운 수식어도 달았다.
그러나 진윤성은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올림픽 메달 후보라는 평가에 더 힘이 난다"라며 "비인기 종목인 역도가 주목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올림픽이다. 한국 역도가 조금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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