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재 U-20 여자대표팀 감독 "A대표팀 평가전은 성장의 시간"
캡틴 강지우 "언니들과 경기는 월드컵 준비의 좋은 경험"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 선수들이 팀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개인적으로도 성장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22일·26일 파주스타디움)을 치르는 U-20 여자대표팀의 허정재 감독은 "월드컵 준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정재 감독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매번 훈련하면 경기할 상대가 마땅치 않아서 남자팀들과 경기를 해왔다"라며 "이번에 여자 A대표팀과 경기하게 돼 월드컵 준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U-20 여자월드컵은 애초 올해 8월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에서 공동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돼 내년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다.
허 감독은 지난 7월과 8월에 1, 2차 소집훈련을 치렀고, 지난 14일 3차 소집훈련을 시작해 26일까지 파주NFC에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이 기간에 U-20 여자 대표팀은 여자 A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선 우리보다 실력이 좋은 팀들이 많다. 이번 평가전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적인 것은 부딪혀봐야 한다. 다만 우리가 경험에서는 A대표팀보다 부족하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 좋은 시간이 되려면 그라운드에서 자기 실력을 자신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 대해선 "아직 대륙별 예선이 모두 끝나지 않았다. 예선이 끝난 대륙 팀들의 영상을 수집해 대응하고 있다"라며 "유럽 1팀, 북중미 또는 남미팀과 1팀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될 것이다. 좋은 팀들의 경기 위주로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0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했다. 지금 A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당시 U-20 월드컵을 경험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시기가 될 것이다. 모두 잘 성장해서 한국 여자 축구의 다음 세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U-20 여자 대표팀 '캡틴' 강지우(고려대)는 "A대표팀 언니들과 경기는 월드컵 준비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언니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 관리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들이 예전 월드컵 경험을 이야기 많이 해주고 있다. 스피드와 체격이 아예 한국 선수들과 다른 만큼 주눅 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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