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마라도나 팀에서 그라운드 복귀하나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교도소 수감 생활로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되살렸던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0)가 이번에는 그라운드 복귀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로 다시 한번 이목을 끌게 됐다.
호나우지뉴를 받아주고 싶어한다는 이가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60)여서 더욱더 흥미롭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지역 일간지 엘디아의 보도를 인용해 "호나우지뉴가 은퇴를 번복해 축구 선수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전해 들은 마라도나가 호나우지뉴를 자신의 팀에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1부리그 힘나시아 라플라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현역 시절 신기에 가까운 발재간으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을 2002년 한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등 명문 팀에서 활약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년), 발롱도르(2005년) 등도 수상했다.
호나우지뉴가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게다가 마라도나 감독과 한 팀에서 뛰게만 된다면 '빅 뉴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
올해로 만 40세인 호나우지뉴가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2018년 1월이다. 하지만 공식 경기를 뛴 것은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 7경기에 출전한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는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나 이벤트 경기, 풋살 경기 등에 나섰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현재 호나우지뉴의 처지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3월 형과 함께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구속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호나우지뉴가 수감 중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대회에 참가해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다른 수감자들과 족구를 하는 모습 등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수감 한달여 만인 4월 호나우지뉴 형제는 160만달러(약 19억2천만원)라는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가택 연금 중이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아순시온의 한 호텔에서 지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재판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호나우지뉴 측과 힘나시아 구단 사이에 협상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2016년 힘나시아에 입단할 뻔했다.
당시 힘나시아는 호나우지뉴에게 연봉 150만달러(약 18억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협상을 이끈 그의 형이 호나우지뉴는 아르헨티나 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계약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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