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1980년대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아일랜드 전설 리암 브래디(62)가 유벤투스와 토트넘홋스퍼의 맞대결이 백중세를 띨 거로 전망했다.
브래디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양팀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유벤투스가 절대 유리하지 않다. 50대 50”이라고 13일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힘 대 힘으로 싸울 경우에도 토트넘이 밀리지 않을거라 내다봤다. “조직력이 잘 갖춰졌고, 뛰어난 감독을 보유했다”고 근거를 댔다.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레알마드리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상대로 3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브래디는 “세 명의 훌륭한 공격 자원 에릭센, 알리, 케인”이 유베 수비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이 골문을 위협하기 전 미드필드에서 차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옛 팀에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해리 케인에 대해서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메시, 호날두, 레반도프스키 다음이 케인”이라며 “고작 24세란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케인은 시즌 전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반면 유벤투스의 간판 공격수인 곤살로 이과인에 대해서는 혹평을 내놨다. “유벤투스 공격진에는 완전히 확신을 갖지 못하겠다”며 “그중 이과인은 전성기가 지난 것 같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차이를 만들기엔 너무 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파울로 디발라를 뛰어난 재능이라고 평가했지만, 디발라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브래디는 1970년대 아스널 소속으로 잉글랜드 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1980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2년 연속 세리에A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삼프도리아, 인터밀란, 아스콜리 등을 누비고 1990년 은퇴한 뒤 셀틱, 브라이턴 감독을 지냈다.
토트넘과 유벤투스는 14일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갖고, 3월8일 장소를 웸블리로 옮겨 2차전을 진행한다.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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